권성동 "초심으로 국민 섬기겠다".. 민생·약자 동행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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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 초심의 자세로 국민의 뜻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경제 위기와 대통령실 인사 논란, 여권 내 갈등으로 하락을 거듭 중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지율을 감안한 듯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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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교육·노동개혁 과제 이행 강조
연설 후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 활동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 초심의 자세로 국민의 뜻을 섬기겠다"고 밝혔다. 경제 위기와 대통령실 인사 논란, 여권 내 갈등으로 하락을 거듭 중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지지율을 감안한 듯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의 회복,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및 공공요금 동결,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을 강조했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로운 국정 방향은 특정 집단의 당파적 이익이 아니라 오직 민생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유류세 인하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국회 정상화 즉시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도로, 교통, 우편 요금 등은 올해 말까지 동결하고, 직장인 식대 비과세 기준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가계 대출 부담과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복지 재산 기준을 완화하고, 부동산 보유세 개편 방안 등도 제시했다.
다만, 그가 '민생'을 강조한 대목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만해" 등의 비아냥 섞인 고성이 나오는 등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연금·노동·교육 개혁 강조... "강성노조 불법행위 엄단"
그는 연금·노동·교육 등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와 관련해 "연금 문제는 여론을 형성하고 수렴할 수 있는 투명한 논의기구부터 출범시켜야 한다. 여야 협치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감 직선제는 '교실의 정치화'라는 지적이 있다. 시·도지사 러닝메이트제부터 임명제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노동개혁과 관련해선 "국가가 국민의 일할 자유, 경제적 자유를 제약해선 안 된다"며 "주 52시간제를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과 관련해선 "120명이 10만 명의 생계를 볼모로 잡고 있다"며 "무엇보다 강성 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이 장악한 사업장은 대한민국의 '치외법권 지대', '불법의 해방구'가 됐다"며 "불법과 폭력에 대한 준엄한 법의 심판이 바로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규제 개혁과 공공부문 혁신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중심의 '미래 국가 구상'도 밝혔다. 그는 "기업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가 될 것이고, 민간의 성장은 국가 재정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법인세 인하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조세 경쟁을 고려하여 법인세 과표구간을 단순화하고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인하하겠다"고 했다. 또 "공무원의 증가는 규제의 증가"라며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나설 뜻도 드러냈다.
초심 강조 위해 '약자와의 동행' 행보도
'초심 강조'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에도 이어졌다. 권 대행은 당내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와 함께 서울 중구의 노숙인 무료급식 단체를 찾아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나섰다.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모습으로 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끌어 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권 대행은 이날 노숙인들에게 직접 식판을 전달하며 "맛있게 드시라", "건강 관리 잘하시라"는 말도 건넸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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