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고교 교사 52%, 고교학점제 추진 철회 응답"..작년 2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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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5명이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교사들은 교원 충원이 없어 담당 과목이 늘어난 데다가 공동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 등의 과제까지 떠안아 과도한 업무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교사들이 제시한 선결과제 해결에 교육부가 지금처럼 미온적인 대처를 계속한다면 고교학점제 파행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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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5명이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응답(26.9%)보다 두 배 늘어난 수준에 달해 눈길을 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국 고교 교사 1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학점제 실태에 대한 고교교사 의견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이 대학 강의에서처럼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이수학점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현재 전국 일반계고 84%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운영 중이다.
조사 결과, '고교학점제 정책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2.01%를 차지했다. '선결과제 해결 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42.3%로 뒤를 이었다.
응답 교사들은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한 선결과제로 '교원행정업무 경감'(78.18%), '교원정원 확충'(75.1%)과 '다과목 교사 표준 시수 제시'(65.45%), '수능 자격고사화 등 대입제도 개편'(60.84%) 등을 꼽았다.
전교조는 "이는 1년 전 전교조가 진행한 고교학점제 관련 설문조사와 대비되는 결과"라면서 "선결과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교육부 탓이 크다"고 비판했다.
실제 응답 교사의 94.46%는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업무가 늘었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교사들은 평균 2.13과목을 담당하면서 교재 연구 시간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사 5명 중 1명(23.39%)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 없는 과목의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고교학점제 관련 교육지원청의 지원에 대해서는 90.3%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교육지원청이 '기간제 교사·강사 채용'(79.83%), '공동교육과정 운영'(54.58%), '학교 공간 리모델링과 기자재 관리'(45.7%), '학교 및 학생시간표 작성'(36.95%) 등을 전담해야 한다고 봤다.
전교조는 "교사들은 교원 충원이 없어 담당 과목이 늘어난 데다가 공동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 등의 과제까지 떠안아 과도한 업무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교사들이 제시한 선결과제 해결에 교육부가 지금처럼 미온적인 대처를 계속한다면 고교학점제 파행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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