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망치한' 위기 온 폴란드, 17兆 K2전차로 방어태세
K2전차 긴급 수혈할 듯
추가 물량 300여대, 폴란드로 기술이전
폴란드 3.4조 수출 앞둔 KAI,
말레이에도 FA50 18대 1.1조원 수출 계약 임박 보고
[파이낸셜뉴스] 국산 전차 K2의 폴란드 수출 계약이 최소 17조원규모의 메가톤급 딜이 됐다. 폴란드가 K2전차 구매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300여대 추가해 총 1000대 규모를 수입키로 한 것이다. 계약 배경에는 안보 위협을 겪는 폴란드 정부의 절박함이 담겨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시 상황이 'K-방산'을 꽃피우는 계기가 됐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서쪽 국경을 맞대고 있다. 만의 하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완전 점령하면 러시아의 다음 타깃이 폴란드가 될수도 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게 되는 '순망치한'상황이 올수 있다. 폴란드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전차 240대를 지원했는데, 자국을 방어할 전차가 부족해진 상황이다. 현대로템도 국내 공급할 물량을 최대한 폴란드 수출 물량으로 돌려 올해 하반기부터 폴란드 측에 전차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를 시작으로 방산업체들의 유럽, 아시아 진출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로템, 올해부터 K2전차 공급
21일 정부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국군에 납품할 K2전차 3차 양산 물량 일부를 폴란드에 공급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폴란드 정부에서 오는 2024년까지 K2전차 180대 공급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6대의 K2전차가 폴란드 땅을 밟을 전망이다.
앞서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T-72전차 240대를 공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에서 전쟁으로 전차 병력이 대거 공백이 생긴 탓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폴란드의 구애로 현대로템에서 적극적으로 물량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이번 계약을 위해 지난 5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KAI), 한화디펜스 등을 찾아 실사를 벌였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기간 양자 회담을 하고 방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폴란드는 1000대의 K2전차를 계약하면서 기술 이전도 함께 요구했다. 이에 2030년까지 국내 계약분 외 나머지 300여대 물량을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키로 했다.
주문 물량이 폭증하자 현대로템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공장 규모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일부 공정을 협력사에 외주를 두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1교대로 운영 중인 창원공장을 2교대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공정효율화를 거치면 현재 보다 2배 수준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진출을 발판 삼아 올해 말 기종이 선정될 노르웨이 차기 전차 사업(약 2조원 규모)에서도 수주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KAI, 9월에만 4.5조 수출
KAI가 말레이시아에도 오는 9월 1조1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하게 되면서, 같은 달에만 4조5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성사시키게 됐다.
KAI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오는 9월 FA-50 18대, 1조1000억원 규모 수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고 최근 우리 측 당국에 보고한 만큼, 변수가 없는 한 수주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폴란드로 3조4000억원 규모 수출 차원에서 KAI는 한국 공군에 납품할 경공격기 TA50 20대 중 8대를 FA50으로 개량해 폴란드에 연내 납품한다. 그만큼 폴란드로의 수출을 확고히 하는 것으로, KAI는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만 90여대의 FA50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에서도 FA-50 18대를 수출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180대 이상의 FA-50 수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으로 수출활로를 개척한 만큼 말레이시아 수출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 아직 활로 개척이 어려워, KAI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거점 확대를 도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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