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업계 어려움 장기화 우려..위기극복 전략 마련해야"

홍현기 2022. 7. 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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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양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라 해양·항만업계가 겪는 어려움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위기극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평오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 정규 세션 1에서 최근 해운업계 동향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교역량과 함께 해운 물동량은 줄었으나 해상운임은 (도리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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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해양포럼서 전문가들 진단.."공급망 교란 심화 우려"
토론 참여하는 야쿱 미카엘 크위트코프스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야쿱 미카엘 크위트코프스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GLOBAL) 경제학자가 2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2)에서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2022.7.21 goodluck@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세계 해양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따라 해양·항만업계가 겪는 어려움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위기극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평오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 정규 세션 1에서 최근 해운업계 동향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교역량과 함께 해운 물동량은 줄었으나 해상운임은 (도리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주요 항만에서는 심각한 정체로 역대급 물류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수많은 업체가 컨테이너 선박을 구하지 못해 천정부지로 올랐던 해상운임과 (항만의) 체선 문제는 내년에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도 "공급망 교란이 올해 말까지 계속되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충격이 가시질 않을 것"이라며 "국가 부도 사태를 겪는 스리랑카 등 각 나라가 맞게 경제위기가 세계적으로 퍼질 수 있다. 아쉽지만 세계 물류는 부정적으로 전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과거에는 미국 등 국가들에서 문제가 생기면 조정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했지만, 이제는 이런 것도 없어졌다"며 "우리나라로서는 공급망뿐만 아니라 경제안보가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야쿱 미카엘 크위트코프스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GLOBAL) 경제학자도 향후 경제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앞으로 탈국제화와 (국제 교역량을 축소하는) 지역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이 늦는 국가는 소외될 수 있으므로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교수는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2차 제재를 가하고 중국이 과도한 러시아 지원에 나설 경우 미중 관계는 악화할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미중 양자 관계가 무너진다면 한국은 중간에 끼어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해양 전문가들은 아울러 향후 해운물류 분야에서 탄소배출 감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상기시켰다.

최영순 HMM 컨테이너 항로영업관리본부장은 "선사들이 환경오염의 주범인 것처럼 몰리면서 환경문제를 중요한 이슈로 보고 있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벙커C유는 사양산업 형태로 가고 있고 친환경 연료에 대한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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