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첫 휴가 어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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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첫 휴가를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당초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8월 초 여름 휴가를 갈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산적한 현안 속에서 아직 구체적인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 하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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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첫 휴가를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당초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8월 초 여름 휴가를 갈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산적한 현안 속에서 아직 구체적인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 하하”라고 말했다. 이어 ‘가긴 가나’라고 묻자 “글쎄 뭐 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좀 해소되면…”이라며 “원래는 (역대 대통령들이)여름휴가를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휴가를 갈 수 있을지, 간다면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지금 대우조선해양 문제도 있고 챙겨야 할 현안도 있어서 아직 여름휴가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경남 거제 저도는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여름 휴양지로 이용돼오던 작은 섬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 첫 해 이곳에 여름 휴가를 보내고 해변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이 이뤄지는 옥포조선소가 저도와 같은 거제 지역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실제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를 겪는 경제환경과 파업 50일을 넘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 코로나19 재유행 등 시급한 현안이 쌓여 있다. 특히나 국정 지지율이 30%초반대 까지 하락하면서 마음 편하게 휴가를 갈 수도 없는 형편이다.
윤 대통령이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각 수석을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진의 휴가 일정 논의도 ‘올스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면 다른 참모들을 비롯해 휴가를 못 가는 분이 생기니 가긴 가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대선부터 인수위 거쳐 쉼 없이 달려오셨는데 휴식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며칠이라도 꼭 다녀오시도록 권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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