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日 하네다 뜨고 中 베이징도 시작..단거리 노선 본격화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이 증편돼 매일 운항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8회에서 주 28회까지 증편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3년 운항을 시작한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를 잇는 상징적인 노선으로 꼽혔다. 각국의 대표적인 공항으로는 한국에 인천공항이, 일본엔 나리타공항이 있지만 김포공항과 하네다항공이 도심과의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노선은 2년 3개월만인 지난달 29일에 재개돼 주 8회로 운항해오다 국토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이 최근 주 28회 운항에 합의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전일본공사가 매일 1회씩 왕복 운항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 직후부터 한일 양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국토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지난 2019년 기준 양국 4개 항공사가 주 84회 운항했던 만큼 이번 증편으로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운항 횟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진 90일 무비자 체류가 가능해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해외여행지로 꼽혔다. 한일 관계 경색으로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에도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58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문을 걸어잠궜고 지금도 일본 정부는 단체여행객만 입국을 허용하면서 엔데믹에도 여행 수요 회복이 더뎠다.
현재는 일본을 방문하려면 발급까지 최대 3주가 걸리는 단체 관광비자가 필요하다.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는 이달 말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간사이 노선 등 기존 일본 인기여행지를 중심으로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주 1회 일정으로 인천-베이징 노선을 재개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베이징 하늘길이다. 이 노선은 지난 2020년 3월 중단된 이후 2년 4개월만에 열린다.
인천-베이징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연간 약 110만명의 수요가 있었던 한중 핵심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점직적으로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베이징 노선의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갖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해당 노선 운항을 재개한 만큼 타 항공사도 노선 취항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중국으로 향한 한국인 여행객 수는 한 해 532만명으로, 일본 다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였다.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중국 정부도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
중국은 출발 12시간 이내 받아야 했던 신속항원검사를 이달부터 폐지하고 여객기 탑승 전 48시간 이내, 24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 증명만 요구하기로 했다. 기존엔 주한중국대사관 지정병원에서 의무적으로 PCR 검사를 받아야 했던 것과 달리 국내 모든 합법적 검사 기구에서 받은 PCR검사도 인정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일부 도시에 한해 해외 입국자 격리 기간을 줄이고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입국 예정자에 대한 방역 절차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도 광저우, 하얼빈, 창춘, 난징 노선 등을 주 1회 간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여행 제한 조치와 관련해 여러 나라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노선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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