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에 서울 집값 가장 많이 빠졌는데..서초는 나홀로 상승, 줄줄이 신고가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지난주(-0.04%) 대비 내림세를 확대하면서 8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동시에 지난 2020년 5월 첫째 주(-0.06%) 이후 최대 낙폭이다.
권역별로 보면 25개 자치구 가운데 23곳이 떨어졌다. 특히 도봉구(-0.14%), 노원구(-0.13%), 강북구(-0.13%) 등 노도강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방학·창동의 구축 및 상계동 대단지 중소형과 미아뉴타운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성북구(-0.12%), 종로·은평구(-0.10%), 마포구(-0.09%), 서대문구(-0.08%), 구로·금천·중구(-0.07%), 동대문·중랑·강서·관악구(-0.05%), 영등포구(-0.03%), 양천·성동·강동·광진구(-0.02%) 등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내렸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개발 호재로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용산구(-0.02%)도 지난주 하락 전환된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동작구는 보합에 머물렀다.
강남3구는 희비가 갈렸다. 부동산 '불패 신화'로 불리는 강남구(-0.02%)는 지난주(-0.01%)와 비교해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구(-0.02%)도 매물 적체 현상이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의 매물건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47.87% 늘었다. 반면, 서초구(0.03%)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18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접한 지역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서초구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준·신축 아파트 단지 비중이 비교적 높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전용면적 147㎡는 지난 13일 27억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지난 3월(26억원)과 비교해 1억원 뛰었다. 래미안리더스원도 지난달 17일 40억5000만원에 집주인을 교체했다. 지난해 9월(38억5000만원)보다 2억원 비싸게 팔렸다.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84㎡ 역시 지난 2일 35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전고가 대비 1억원 오른 신고가다.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지난달 24일 전용 78㎡가 43억8000만원에 나갔다. 지난 4월(37억8000만원) 대비 6억원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 등 일부 지역에서 고가 거래가 있었으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추가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매수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 적체가 지속되는 등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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