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만 외국인 홀린 평양 유튜버, 증조외할아버지가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 때문에 영국 갔다
“이렇게 더운 날이면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지만 우리는 학교 바로 앞에 있는 빙수를 먹어요. 여러분이 평양에 오게 되면 이 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빙수를 소개할게요.”
올해 1월27일 개설된 이 채널에는 4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구독자는 21일 현재 4400명, 누적 조회수는 30만회가 넘는다. 송아는 자신이 11살로 평양 소학교(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며, 평양은 매우 아름다운 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평양 곳곳의 흥미롭고 즐거운 장소를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영상 속 송아는 어떻게 영어를, 그것도 영국식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었을까. 송아는 4월26일 영상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영어를 배웠다”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고 말했다.
태 의원에 따르면 박명국이 주호주 공사로 근무할 때 딸(임준혁의 처이자 임송아의 어머니)이 뇌경색으로 추정되는 질병으로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 적 있다. 태 의원은 “리을설이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내 ‘우리 손녀딸(외손녀)이 병에 걸렸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선진국인 영국에 보내 달라”고 부탁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리을설 동지가 바라는 일이면 무엇이든 들어주라”고 지시해 임준혁 부부가 영국으로 가게 됐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임준혁이 나와 같이 근무한 적도 있는데 당시 임송아는 5, 6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송아는 그즈음 이미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고 말했다. 임준혁은 2019년까지 영국에서 근무를 했는데 태 의원이 한국에 입국한 2016년 이전까지 임준혁의 부인은 완치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태 의원은 덧붙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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