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성동 '전 정부 때리기'로 국정난맥 감춰, 후안무치"(종합)

민주 "여전히 남탓..무능함 남탓하는 민망한 장면"
정의 "전 정부 책임 떠넘길거면 정권교체 왜 했나"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를 수차례 언급하며 비판하자 야당은 "전 정부 탓하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연설에 대해 "여전히 남 탓할 것인지에 대해 심히 걱정스럽다"면서 "전 정부와 민주당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로서 새로운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라고 꼬집었다.

본회의에 참석했던 이재명 의원도 "정치는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해 미래로 가야 한다"며 "자신의 무능함을 남 탓으로 돌리는 아주 민망한 장면이었다"고 평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과 관련, 권 원내대표가 "강성노조의 불법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지금 한창 노사 간 대화가 진행 중에 있는데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압력성 발언을 집권여당 대표가 함부로 하는 건 지나친 것 같다"며 "오히려 노사 간에 잘 타협해서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는 발언이 더 적절하지 않았겠냐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 정부 탓으로 이어갔다"며 "전 정부 때리기로 국정 난맥을 감출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3중고(고유가·고물가·고금리)의 민생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의 실정과 책임은 철저히 외면한 뻔뻔한 연설, 시종일관 문재인 정부 때리기로 국정 난맥을 감추는 데만 골몰한 연설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경제위기에는 무대책이고 코로나19 재확산은 각자도생하라면서 오직 부자 감세, 기업규제 완화에만 골몰하는 정부여당을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며 "국민의 매서운 평가는 외면한 채 문재인 정부 탓만 하는 후안무치한 연설은 정부여당의 무대책, 무책임만 부각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전 정부의 '내로남불', '독선과 오만'을 비판하며 정권교체 해놓고서, '전 정부 때문에 이렇게 됐다, 전 정부는 더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길 거라면 왜 정권교체 했냐"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주 52시간제에 대한 정부 개입 반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 행위로 규정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말하고 있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과연 보통시민들을 위한 것인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한 것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제 전 정권 탓, 남 탓은 그만하고 정부와 집권여당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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