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文 정책 탓 민생 고통"..여야, 원 구성 담판 시도
[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정부 정책 과제를 강조하면서 지난 5년 문재인 정부 정책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권 직무대행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로 잠시 뒤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이어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권성동 직무대행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의 근시안적, 분열적 정책이 민생 고통의 주범이라고 경제 위기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고위직 공무원들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가 떠넘긴 것은 나라 빚과 독촉 뿐만이 아닙니다. 알박기 인사까지 떠넘겼습니다. 민주당이 지난 5년의 실패를 인정한다면, 알박기 인사들에게 자진사퇴 결단을 요청하십시오.]
연금과 노동, 교육 개혁 등 윤석열 정부 정책 과제를 강조하면서, 민생 위기를 극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을 언급하면서는 강성 노조의 불법행위는 엄단하겠다며 민주노총을 맹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무엇보다 강성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해야 합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1조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권 직무대행의 이런 연설에 대해 정부가 국민을 보는 시각과 국회를 보는 시각이 저급하다며, 노동현장의 문제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무책임한 말을 쏟아낸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말하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권력 유지를 위한 것이냐며 전 정권 탓, 남 탓 그만하고 여당으로 책임을 다하라고 질타했습니다.
양대 정당 원내대표의 연설로 후반기 국회 일정이 시작했지만, 국회의장과 약속한 시한인 오늘도 원 구성 협상은 진행 중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잠시 뒤인 오후 4시 반에 김진표 의장 주재로 다시 만나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쟁점 상임위 막바지 담판에 나서는데 극적 타결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앵커]
권성동 직무대행 '원톱' 체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권 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고요?
[기자]
안철수 의원은 오늘 이준석 대표 관련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당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표 궐위 상태가 아니면 조기 전당대회도 실현이 불가능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대론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안철수 의원 얘기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당 대표 관련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지금 현재 체제에 대해서 신뢰하고 전적으로 저희가 뭉쳐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게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윤핵관의 한 축인 장제원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까지 일단 권성동 원톱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지만, 권 대행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합니다.
특히, 역시 당권을 노리는 김기현 의원은 임시 시스템으론 위기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며 '권성동 체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위기 초반에, 특히 정권 출범 초기이기 때문에 그런 특단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우리가 대응을 해야 한다…. 완전 전시체제로 들어가서….]
[앵커]
민주당 '97그룹' 당권 주자들은 오늘 오전 토론회에 참석했는데, 단일화와 관련해서 의견을 주고받았죠?
[기자]
'양강 양박'으로 불리는 97그룹 재선 주자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이 첫 토론회를 했는데, 이에 앞서 강병원 의원이 SNS에서 컷오프 이전에 비이재명 후보 간 단일화를 미리 약속하자고 제안하며 운을 뗐습니다.
토론회에서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쇄신 대상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고, 박주민 의원은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도 접점이 있어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후보가 혁신의 주체이기보단 쇄신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빼고 모든) 후보들까지 다 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치나 당의 혁신 방향) 이런 부분에서 접점이 있어야 한다.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대세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선거 패배 책임을 거론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강병원, 강훈식 의원 얘기도 잇달아 들어보시겠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익숙한 패배의 리더십과 단호히 결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과감한 혁신과 실천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척 중요한….]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구 보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국민은 우리를 떠났는데 그러나 우리는 어디에 서 있습니까?]
이재명 의원은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97그룹을 비롯한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 관련한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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