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랑 모두 풀리지 않는 30대..박상영 '믿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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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박상영 작가가 연작소설 '믿음에 대하여'(문학동네)를 냈다.
앞서 발간한 '대도시의 사랑법', '1차원이 되고 싶어'를 잇는 '사랑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끊임없이 실패하면서도 사랑에 몸을 던지는 20대의 뜨거운 나날을, '1차원이 되고 싶어'는 가슴 저릿한 첫사랑의 동요와 말 못할 비밀로 인한 상처를 회복해나가는 10대 시절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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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박상영 작가가 연작소설 '믿음에 대하여'(문학동네)를 냈다.
앞서 발간한 '대도시의 사랑법', '1차원이 되고 싶어'를 잇는 '사랑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끊임없이 실패하면서도 사랑에 몸을 던지는 20대의 뜨거운 나날을, '1차원이 되고 싶어'는 가슴 저릿한 첫사랑의 동요와 말 못할 비밀로 인한 상처를 회복해나가는 10대 시절을 그렸다.
이번 작품은 사회 초년생들이 직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다뤘다. '요즘 애들', '보름 이후의 사랑', '우리가 되는 순간', '믿음에 대하여' 등의 소설이 담겼다. 일과 사랑을 모두 놓칠 수 없지만, 어느 하나도 제대로 이루기 어려운 젊은이들의 고충을 생생한 입담으로 전한다. 삶의 동반자와 안정적인 관계가 지속되기를 꿈꾸는 30대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눈은 손바닥에 닿자마자 녹아 없어졌다. 순간 나는 영원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또다시 믿음에 대해서 생각했다. 언제고 깨어지고 흩어져버릴 유릿조각 같은 믿음에 대해서. 한영과 황팀장은 강아지처럼 신나하며 웃고 있었고, 나는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댔다. 뺨으로 물 한줄기가 흘러내리는 게 느껴졌다. 눈이 짰다."('믿음에 대하여' 중)
"'그런데 한영님, 우리 호칭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은채는 한영에게 회사의 원래 호칭 체계를 물어보았다. 한영은 직급과 상관없이 모두가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는 게 원칙이지만 실질적으로 사원들끼리만 그렇게 부르고, 대리부터는 아예 직급으로 통일되어 있다고 일러주었다. 은채는 조금 고민하더니 우리 팀은 아무래도 사내 방침과는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했다."('우리가 되는 순간' 중)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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