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러' 니카라과 설탕 수입 제한..특혜 관세 제외

김지은 2022. 7. 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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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미의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니카라과의 설탕 수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0월 시작하는 2023년 회계 연도에서 설탕 수입 쿼터와 관련해 니카라과를 특혜 관세 적용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간 미국은 니카라과산 설탕에 대해 할당된 물량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적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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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014년 7월 11일 니카라과 마나과 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07.2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이 중미의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니카라과의 설탕 수입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0월 시작하는 2023년 회계 연도에서 설탕 수입 쿼터와 관련해 니카라과를 특혜 관세 적용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확정된 계획은 2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국은 니카라과산 설탕에 대해 할당된 물량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를 적용해왔다. 특혜 관세를 적용받지 못하면 가격이 올라 미국에서의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반미,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WSJ는 니카라과의 설탕 수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니카라과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니카라과는 쿠바와 함께 중미의 대표적인 러시아 우방국으로 꼽힌다. 좌파 성향의 오르테가 대통령은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는 합동 군사훈련을 위한 러시아군의 입국을 허락하는 내용의 법령을 제출했는데 의회는 지난달 이를 승인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관련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편에 서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3월 유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당시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열린 미주정상회의에서 니카라과와 함께 쿠바,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의 대표적 반미 3개국 정상이 독재자라는 이유로 초청 명단에서 제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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