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설득나선 윤희근, 이견 재확인..직협 "반대운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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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따른 경찰 내부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찰의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를 만났지만 이견을 재확인했다.
직협은 대국민 홍보전 등의 방법으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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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따른 경찰 내부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찰의 노조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를 만났지만 이견을 재확인했다. 직협은 대국민 홍보전 등의 방법으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와 전국 직협대표 등 간담회'에 참석해 "중립성과 책임성이라는 경찰제도의 기본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새로운 운영제도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찰 지휘부 측에서 인사청문준비단장인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 김준영 기획조정관 등 10명이 참석했다. 직협 측에서는 여익환 서울경찰청 직협 위원장 등 각 시·도경찰청 대표 19명이 나왔다.
윤 후보자는 행안부의 경찰제도개선방안 추진 과정에서 경찰의 공안직급화에 따른 보수 인상과 복수직급제 등 처우 개선을 위한 경찰 측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자는 지난 18일 전국 경찰화상회의에서도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하게 충족시키진 못하겠지만, 우리 의견을 상당 부분 반영한 측면도 있다"며 "경찰의 숙원 과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하고 경찰관 하나하나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내 남은 경찰 생활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직협은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날 지휘부와 이견을 재확인한 직협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역·용산역에서 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단식투쟁을 벌였던 민관기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직협 회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국 (신설) 관련해서는 서로 의견 차이가 있어 평행선을 달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국 신설은) 현행법상 논란과 쟁점이 있기 때문에 계속 반대운동을 할 것"이라며 "경찰국이 신설된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경찰청과 현장 직원들과 논의해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국 신설에 대한 지휘부 대응에 대한 불만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직협과 별개로 일선 경찰서장인 총경급 경찰관들은 오는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고 경찰국 신설 등에 대한 의견을 모으겠다고 예고했다. 전국 총경 600여명 중 400여명이 단체채팅방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윤 후보자는 직협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해 "얼마든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총경이라는 (계급의) 위치는 다르기 때문에 그게 최선인지 검토를 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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