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돼라" 대통령 한마디에 장관·수석들 연일 언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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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의 언론 접촉이 빈번해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변화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장관과 수석들에게 '언론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라'고 당부한 것이 공개되면서 본격화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장관과 수석들을 향해 '스타'가 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의 주문 이후 수석들의 언론 노출도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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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석·시민사회수석 전면에..장관도 브리핑
"대통령에 집중된 이목 분산..불필요한 논란 줄어들 것"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의 언론 접촉이 빈번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하면서다. 업무 담당자가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직접 해명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대통령에 집중된 이목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같은 새로운 변화가 30% 초반까지 떨어진 국정운영 긍정평가(지지율)에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지난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공식 출범한 이후 브리핑룸(오픈라운지 포함)을 찾은 핵심 참모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정도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과 핵심 참모들의 바쁜 일정 탓에 언론을 직접 상대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이런 기조 탓에 대통령실 채용 및 인사 등 논란이 일 때마다 대변인실에서 정보를 취합해 언론에 설명했다. 담당자가 아닌 ‘대리인’이 설명하다 보니 불필요한 논란도 생겨났다.
새 정부 출범 후 두 달여 동안 이런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윤 대통령도 더는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20%대 추락이 우려된다는 점도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장관과 수석들을 향해 ‘스타’가 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들에게 정책에 대해 자주 설명하라”며 “대통령과 스타 장관들이 ‘원팀’이 돼 국정을 잘 운영하자”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주문 이후 수석들의 언론 노출도 잦아졌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다음날(20일) ‘사적채용’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라디오와 인터뷰한 것도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있기 이틀 전인 지난 17일에는 최영범 홍보수석이 처음으로 브리핑룸에 등장하기도 했다. 최 수석은 이날 탈북 어민의 북송 사건을 두고 강제 북송이 아니라고 주장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직접 브리핑에 나선 것이다.
또 부처 장관들이 윤 대통령에게 ‘독대’ 업무보고 후 브리핑룸을 찾아 언론에 설명하는 것도 이전 정부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후 장차관들의 언론 접촉도 과거보다 빈번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는 논란이 일었던 문제 그 자체보다 대통령실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특히 대통령이 모든 해명을 하다보니 불필요한 논란이 확대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석들과 각 부처 장관들이 일선에 나선다면 대통령에 집중된 관심을 분산시키면서 불필요한 논란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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