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 하락..2년2개월만에 최대 낙폭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2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폭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8주 연속 하락하고 낙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소폭 상승내지는 보합세를 나타내던 용산, 강남도 2주 연속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7월3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간 0.04% 하락했다. 지난주(-0.03%) 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단행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2020년 5월 4일 조사(-0.06%)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5%→-0.06%), 서울(-0.04%→-0.05%) 및 지방(-0.02%→-0.03%)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과 수도권 기준으로는 11주 연속, 서울은 8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고 하락폭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서울은 서초(0.03%)와 동작(0.00%)을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지난주부터 하락으로 돌아선 용산(-0.02%)과 강남(-0.02%)도 2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 자치구 중 가격 하락이 아직 없는 지역은 서초구가 유일하다. 한국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 수요 감소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는 등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14%), 노원구(-0.13%), 강북구(-0.13%) 등의 하락폭이 높게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구로(-0.07%), 금천(-0.07%), 관악구(-0.05%)의 하락폭이 높게 나타나는 등 외곽지역의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높다.
수도권 중 인천(-0.13%→-0.11%)은 하락폭이 다소 완화됐지만 송도가 속해있는 연수구(-0.20%)의 하락폭이 다른구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가격이 급등한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0.03%→-0.05%)는 수원 영통구(-0.31%), 양주(-0.26%), 광주(-0.2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이천(0.27%)과 평택시(0.04%), 대단지 위주 상승을 보인 과천(0.11%)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한국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전국 기준 전세가격도 0.03% 하락했다.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이지만 서울(-0.02%→-0.03%), 수도권(-0.04%→-0.05%)은 지난주보다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시장 위축과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반전세 등 월세로 선회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전세 수요 감소하며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모든 곳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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