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 검토..F-15·F-16, 佛 라팔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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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에 견줘 공군력에서 비교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에 신형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 주최 안보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신형 전투기 제공 여부와 운용에 필요한 훈련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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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 공군총장 "러 전투기는 배제…美 또는 유럽전투기 중 검토"
스웨덴 그리펜, 유로파이터 가능성…EU, 5억 유로 군사지원도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미국이 러시아에 견줘 공군력에서 비교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에 신형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州)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 주최 안보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신형 전투기 제공 여부와 운용에 필요한 훈련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후 공군력에서 러시아에 크게 밀리면서 대부분 지상전 위주로 전투를 치뤄왔다. 그나마 보유한 전투기들도 수호이-24, 수호이-25, 미그-21 등 옛 소련 시절 양산된 노후 전투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폴란드·불가리아·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국 공군이 운용 중인 소련 무기체계 기반 전투기 공여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폴란드는 자국이 운용 중인 미그-29 전투기 전량을 독일 주재 미군에 전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반대 급부로 F-16과 같은 미국 전투기로 공백을 채워달라는 이른바 '스왑 딜(swap deal)'이 폴란드의 제안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월 러시아를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폴란드의 제안을 거절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미국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싶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후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제공권 장악의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전투기 제공에 미온적이었던 미국 입장도 조금씩 변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2023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예산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F-15 및 F-16 조종 훈련 제공 명목으로 1억 달러(약 1335억원)를 배정했고, 하원을 통과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명확한 찬성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방부가 NDAA 법안에 동의해야 만 집행될 수 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4차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조종사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에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현재로써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 순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포격전을 지원하는 데 있다"며 "그들이 처해 있는 전투 상황에 맞게 필요한 무기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이와는 무관하게 미국 기종인 F-15·F-16을 비롯해 프랑스 라팔, 스웨덴 그리펜, 유럽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이 다양한 전투기들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브라운 총장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전투기 기종에 관해 "러시아 전투기와 관련되지 않은 무언가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 전투기, 유럽 전투기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개로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우크라이나에 5억 유로(약 6700억원) 규모의 군사무기를 추가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지난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주재한 EU 외무장관 회의 뒤 유럽평화기금의 추가 지원 방식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5억 유로(약 6700억원) 규모의 무기 제공 방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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