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환율급등은 내부의 적(?)..로이터, 국민연금 원화약세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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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민연금공단이 원화 가치를 떨어 뜨리는 데에 한몫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로이터는 20일 서울발로 '한국의 거대한 연금이 원화를 낮추는 국내적 동력'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냈다.
한국이 추락하는 원화를 방어하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반대에서 이를 저지하며 막을 수 없는 국내적 동력이 있는데 바로 국민연금(NPS)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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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한국의 국민연금공단이 원화 가치를 떨어 뜨리는 데에 한몫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로이터는 20일 서울발로 '한국의 거대한 연금이 원화를 낮추는 국내적 동력'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냈다. 한국이 추락하는 원화를 방어하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반대에서 이를 저지하며 막을 수 없는 국내적 동력이 있는데 바로 국민연금(NPS)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세계 3대 연기금인 NPS는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를 왕성하게 늘렸는데 이는 원화를 팔아 외국돈을 공급 받아 가능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NPS은 올들어 5월까지 해외에서 주식과 채권을 100억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여기에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로 불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6월까지 한국 증시에서 125억3000만달러를 매도했다.
이 모든 압박이 올해 달러 대비 원화를 9% 넘게 떨어 뜨려 원화는 신흥 아시아 국가 통화 중에서 최대 낙폭을 그렸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로이터에 유가 상승과 같은 글로벌 변수 이외에 최근 몇 주 동안 원화 움직임의 90%는 NPS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원화를 떨어 뜨린 것이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NPS가 역내 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왜곡된 수요로 달러/원 환율 수준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NPS는 운용자산이 919조6000억원(약7020억3000만달러)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0%에 해당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운용자산이 경제 규모 대비 막대하지만 높은 수익을 좇아 공격적으로 해외에 투자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안정을 좇는 다른 연기금과 달리 고수익, 고위험의 해외 투자를 공격적으로 감행했다는 얘기다.
NPS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하는 한국 국민의 퇴직 자금 수요를 맞춰야 하지만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은 NPS가 국내에 자산을 더 축적하도록 지시할 권한이 없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NPS의 원화 하방 압박은 더 거세지기만 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NPS펀드가 계속 커지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해외 자산비중도 커지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NPS는 해외 자산비중을 지난해 44%에서 2024년 5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5년 전만 해도 그 비중은 27% 수준이었다.
무역적자와 더불어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선호하며 원화는 장기적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는 예상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NPS가 계속해서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며 원화에 대한 구조적 하방 압력이 뒤따를 수 잇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리는 "NPS가 시장의 최대 플레이어"라며 "달러 매수의 시점과 방식을 검토할 때 그 영향력을 낮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까지 NPS의 영향력 확대에 주목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반기 외환보고서에서 NPS의 해외자산 비중이 "2021년 600억원 정도" 늘었다고 적시했다. 원화 하락의 요인은 국제적인 것이 아니라 국내적인 것이라고 보고서는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로이터는 해외자산 비중 최소 25%는 주식과 채권 매입에 따른 것이라고 추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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