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발 집단감염 확산 우려..전북 교육계·방역당국 '비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전북 전주의 A 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 등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학교와 지역사회 확산 우려에 일선 학교와 교육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교육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을 우려해 두 학교에 전교생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지시하는 한편 각 학교에 방역 및 예방 활동 강화를 당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심·확진자 나왔는데 수학여행 강행..안이한 대응이 화근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수학여행을 다녀온 전북 전주의 A 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 등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학교와 지역사회 확산 우려에 일선 학교와 교육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당국은 학교·학원에 대한 철저한 방역, 현장학습 시 안전조치 강화, 조기 방학 검토와 함께 2학기에 현장학습 중단을 권고했다.
21일 전북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으로 A 고교 누적 확진자는 학생 144명, 교사 15명 등 159명으로 집계됐다.
이 학교의 학생 450명과 인솔 교사 27명은 지난 12∼15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특히 출발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들을 제외한 채 수학여행을 추진하고, 수학여행 도중에도 13명의 의심 환자가 나왔는데도 조기 귀가시킨 채 일정을 지속해 집단 확진에 이르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과 교사들은 수학여행 후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오자 PCR 검사를 받은 뒤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가 이날부터 방학에 들어가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A 고교와 같은 재단 소속으로 운동장 등 주요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B 중학교에서도 5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왔다.
교육 및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가족이나 동료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는 물론, 잠복기 등을 고려해 확진자가 더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을 우려해 두 학교에 전교생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지시하는 한편 각 학교에 방역 및 예방 활동 강화를 당부했다.
또한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과 인근 시설로의 확산을 우려하면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이날 코로나19 비상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학생 안전을 위해 철저한 학교 방역을 주문했다.
서 교육감은 현재 현장체험학습을 진행 중인 3개 학교의 운영 상황을 보고 받고 방역 및 학생 안전조치 등을 지시했다.
여기에는 레크리에이션 등 집단 활동 금지, 1인 1실 또는 2일 1실 숙박, 확진자 발생 시 귀가, 확진자 격리 객실 마련, 모든 학생 자가 진단키트 검사, 현장학습 종료 후 1일 재량휴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모든 학교의 8월 이후 현장 체험학습 일정을 전수 조사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일정 중단'을 검토하도록 했다.
그는 "각 학교가 현장학습 계획을 변경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약금 등 행·재정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학기별 과목 이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조기 방학이 가능하게 했고, 확진자 발생 학교는 원격수업 전환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k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강남 '무면허 운전' 20대 체포…송파구서 1차 사고도(종합) | 연합뉴스
- 화천 북한강에서 토막 난 시신 일부 떠올라…경찰, 수사 나서 | 연합뉴스
- 은평구 70대 아버지 살해한 30대 아들 구속…"도주 우려" | 연합뉴스
- "지난해 사망한 아버지 냉동고에 보관"…40대 1년 만에 자수 | 연합뉴스
- '벌통 확인하겠다' 횡성 집 나선 80대 실종…이틀째 수색 중 | 연합뉴스
- 에르메스 상속남 18조원 분실사건…정원사 자작극? 매니저 횡령? | 연합뉴스
- 러 연방보안국 신년 달력에 푸틴·시진핑 '브로맨스' | 연합뉴스
- "훔치면 100배 변상"…일부 무인점포, 도 넘은 '합의금 장사' | 연합뉴스
- 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향후 상승세 기대"(종합) | 연합뉴스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