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침공 가능성 점점 커진다"..美 CIA 국장의 경고

송지유 기자 2022. 7.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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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 수장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지켜보며 대만 침공 시기와 방법을 정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중국은 일주일 안에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실패를 지켜보며 불안감에 빠졌다고 번스 국장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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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지켜보며 교훈 얻는 중..국제사회 제재 대비 자국경제 강화 필요성 인식.."러시아軍 인명피해 심각, 푸틴은 매우 건강"

미국 정보기관 수장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지켜보며 대만 침공 시기와 방법을 정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의 대담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을 주장하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이 오는 10월 공산당 당대회 후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2029년 전까지 일어날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번스 미 CIA 국장. 사진은 애스펀 안보 포럼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중국은 일주일 안에 우크라이나 정부를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실패를 지켜보며 불안감에 빠졌다고 번스 국장은 봤다.

그는 "중국 지도부와 군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압도적인 힘을 모아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며 "특히 정보공간을 통제하고 제재 가능성에 맞서 자국 경제를 강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을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지만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번스 국장은 관측했다. 중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늘리고 있지만 국제사회 제재를 의식한 듯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뉴시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군은 1만5000명, 부상자는 4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미 CIA는 추정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러시아군보다는 덜하지만 상당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 수를 국가기밀로 분류하고 있다.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밝힌 전사자 수는 3월 25일 기준 1351명이 전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번스 국장은 "매우 건강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자신의 운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러시아 이웃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우크라이나 통제 시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를 지낸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는 진정한 국가가 아니라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수년간 들었다"며 "그는 자신과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지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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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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