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 후퇴' 택한 안철수, 윤핵관 손 잡고 '이보 전진'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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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조기 전당대회론'에 선을 확실히 그었다.
안 의원은 오히려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며 현 체제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조기전대론은 주장하더라도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권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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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70%·여론조사 30%서 安 지지기반 미약
'간장 연대' 잠잠..'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대두
당내 스킨십 확대하며 친윤계와 거리좁히기 내서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조기 전당대회론’에 선을 확실히 그었다. 안 의원은 오히려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며 현 체제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안 의원이 우선 일보 후퇴한 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손을 잡고 이보 전진을 노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표면적으로는 당의 안정을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내부에선 여러가지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안 의원은 인지도 면에서는 차기 당권 주자들 중 압도적이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해 당원 투표에서는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본경선은 당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을 합산해 치러진다.
반면 당내 지지 기반이 가장 탄탄한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꾸준히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직 원내대표로서 당 내부 지지도 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최근엔 대표적인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 김 의원의 연대 ‘김장 연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의원이 당 대표로 나서고,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는 방식의 전략적 연대를 도모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앞서 제기됐던 ‘간장(안철수 별명 간철수와 장제원) 연대설’은 다소 잠잠해졌다.
이에 안 의원은 우선 ‘윤핵관’인 권 직무대행과 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당내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도 전날 권성동 직무체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대신 안 의원은 당 안팎으로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은 서울시의회의 초청을 받아 ‘글로벌 경제위기와 의회 정치의 역할’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또 오랜 앙숙 관계인 이준석 대표와 확실히 거리를 두며 친윤계에 몸을 담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대해 “널리 알리기보다는 가급적 자숙하는 형태가 이준석 대표와 당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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