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쓰레기 발생량 전국 최고 제주, 관광객이 버리는 양은 얼마일까
제주 생활폐기물 전국의 2배..관광객 배출 40% 추정
제주에서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양을 알아보는 조사가 이뤄진다. 전국 최초로 관광 분야 쓰레기 발생량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 한국환경연구원과 충남대학교에 제주지역 관광분야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 조사와 자원순환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관광 분야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효율적 관리 방안과 자원순환 실천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것으로, 기간은 오는 11월까지다. 제주지역 주요 관광분야의 폐기물 발생량과 분리 실태, 처리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제주지역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1.64㎏으로, 전국 평균(0.89㎏)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지역 생활폐기물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한해 1000만명에서 최대 1500만명에 이르는 제주 방문 관광객이 버리는 쓰레기양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주민등록인구 등을 기준으로 한 생활폐기물 배출량 추정지와 실제를 비교할 때 40%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주 발생 생활폐기물의 40%는 주민등록인구에 포함되지 않은 관광객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는 추정치인 만큼 용역을 통해 관광객과 도민에 의한 폐기물 발생량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효율적인 폐기물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 결과는 앞으로 제주도가 도입을 추진할 환경보전기여금의 기초 자료이자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환경보전기여금은 관광객이 제주를 여행하는 동안 배출하는 생활폐기물과 하수 배출, 대기오염, 교통 혼잡 처리비용을 원인자인 관광객에게도 부담하는 제도다. 걷어들인 기여금은 제주의 환경 보전과 환경개선 사업, 생태계 보전 사업, 환경 부문 공공일자리 창출, 환경교육 및 홍보 사업 등 환경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광객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 등을 마련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당 의원 ‘특검’ 주장하며 끼어들자 권영진 “저거 완전 쓰레기네”
- 조국 “보수의 아성 부끄럽지 않게…대구부터 윤석열·김건희 심판해 달라”
- 박수홍♥김다예, 신생아 촬영 직원 지적→삭제 엔딩…여론 의식했나
- 소식 끊겼던 47살 ‘보이저 1호’···NASA, 43년 동안 사용않던 송신기로 교신 성공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 “부끄럽고 참담” “또 녹취 튼다 한다”···‘대통령 육성’ 공개에 위기감 고조되는 여당
- 김용민 “임기 단축 개헌하면 내년 5월 끝···탄핵보다 더 빨라”
- [한국갤럽]윤 대통령, 역대 최저 19% 지지율…TK선 18% ‘지지층 붕괴’
- 민주당, 대통령 관저 ‘호화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 제기… 경호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