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 하락..LTV 80% 늘리면 매수 살아날까

최용준 2022. 7. 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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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에게 고금리 시기 내집마련을 지원하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출지원 제도를 8월부터 시행하지만 집값 하락에 매수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 수요 감소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등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서울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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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등 이자폭탄이 현실화되면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커 보인다.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구매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80%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거래가 활성화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3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5주부터 8주 연속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5월5주(-0.01%)→6월1주(-0.01%)→6월2주(-0.02%)→6월3주(-0.03%)→6월4주(-0.03%)→7월1주(-0.03%)→7월2주(-0.04%)로 하락폭은 커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북 14개구(-0.09%)는 동북권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도봉구(-0.14%)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13%)는 상계동 대단지 중소형 위주로, 강북구(-0.13%)는 미아뉴타운 위주로 매물 적체 및 하락거래가 발생했다.

강남 11개구(-0.02%)는 반포동 재건축 및 준신축 위주 매수문의 꾸준한 서초구(0.03%) 외 강남(-0.02%), 송파(-0.02%), 강동구(-0.02%)는 매물 적체 심화 등으로 하락했다. 구로(-0.07%), 금천(-0.07%), 관악구(-0.05%)는 일대 대단지 중소형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지난주 강남권 전체 하락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거래절벽에 따라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에게 고금리 시기 내집마련을 지원하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출지원 제도를 8월부터 시행하지만 집값 하락에 매수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 수요 감소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등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서울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20일 금융위원회는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지원과 불편해소를 위해 확정한 '새정부 대출규제 정상화 방안'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생애최초 주택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기존 60~70%에서 80%로 완화한다.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시 기존주택 처분 기간을 6개월에서 2년으로 완화하고, 신규주택 전입의무도 폐지한다.

실제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월 생애 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3만6649명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LTV 80%로 당장 매수세가 살아나긴 어렵다”며 “지난해 매매거래의 큰 비중을 차지한 2030세대는 자본금이 크지 않아 대출금리에 민감한데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상되고 있어 수요가 다시 확대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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