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 과정서 금품제공' 의혹..검찰, 성남시의장 자택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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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시의원들 사이에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 김영오)는 21일 오전 성남시의회 의장실과 최근 제9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광순(국민의힘) 시의장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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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시의원들 사이에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1부(부장 김영오)는 21일 오전 성남시의회 의장실과 최근 제9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광순(국민의힘) 시의장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최근 ‘시의장 선출 과정에서 현 시의장이 투표 전 시의원들에게 현금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고소장을 누가 제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시의회 전반기 의장(임기 2년)을 뽑는 투표를 했다. 재적 의원 34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국민의힘 이덕수 의원이 16표, 같은 당 박광순 의원이 1표, 더불어민주당 강상태 의원이 14표를 얻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밖에 2표는 기권, 1표는 무효표다. 2차 투표에서는 이덕수 16표, 박광순 10표, 강상태 7표, 무효 1표가 나와 역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다득표자인 국민의힘 후보 2명을 놓고 진행된 3차 결선투표에서 박광순 의원이 18표를 얻어 15표에 그친 이덕수 의원을 누르고 의장에 뽑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덕수 의원을 단일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시의회 전체 의원 34명 중 18명을 보유한 다수당이기 때문에 이 의원의 의장 선출을 당론으로 정한 이상 이날 투표에서 그의 당선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탈표가 나오면서 민주당의 지지를 얻은 박 의원이 신임 의장에 선출된 것이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17명은 지난 8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광순 의원이 당내 의원협의회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한 이덕수 의원을 제치고 민주당과 야합해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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