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 방미한 국정원장, CIA·DNI 등 정보 당국과 북핵 관련 논의-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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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극비 미국 순방에서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 등 정보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김 원장이 미 정보 고위 당국과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는 풍계리 핵실험장 최근 동향과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진전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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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국무부 핵심 인사 두루 회동..바이든 예방 가능성도 거론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김현 특파원 =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극비 미국 순방에서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DNI) 등 정보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이날 김 원장이 미 정보 간부들과 회동 일정이 잡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관련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 원장이 미 정보 고위 당국과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는 풍계리 핵실험장 최근 동향과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진전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센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이날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새로운 플루토늄 생산과 재처리장에서 활동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 북한 국경 근처 임무 변경 등 북한 군사 교리 변화 등에 대처하기 위한 논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노센 연구원은 또 김 위원장은 임기 초기 미 정보 고위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방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 19일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비공개로 입국했다. 그의 이번 방미는 지난 5월 임기 시작 이래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 장관급 인사 가운데 방미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에 이어 세번째다.
그는 첫 방미인 만큼 상견례 차원에서 애브릴 헤인스 DNI 국장과 윌리엄 번스 CIA 국장 등 카운터 파트들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등 백악관 및 국무부 핵심 인사를 두루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6월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간 별도 열린 비공개 정보기관 회의에 참석해 헤인스 국장을 만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방한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토대로 상호주의 차원에서 김 원장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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