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非명 전선' 단일화 논의 도마 위..'97그룹'선 온도 차

박기주 2022. 7. 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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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유력한 당대표 후보자 이재명 의원의 대항마로 떠오른 '97그룹'(90번대 학번, 70년대생)의 단일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양강양박'이 참석한 재선의원 모임 주최 토론회에서도 "누가 당대표가 되어도 무관하다면, 저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고 7명이나 출마한 것은 이에 대한 위기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자리에서 컷오프 이전에 단일화에 함께하자는 선언을 제안한다. 97그룹 중 누가 살아남든지 단일화해서, 우리를 지지한 의원들의 뜻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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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후보 '양강양박' 토론회
강병원, 컷오프 전 단일화 제안..박용진 "스크럼 짜자" 수용
박주민 "접점 있어야", 강훈식 "컷오프 이후"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유력한 당대표 후보자 이재명 의원의 대항마로 떠오른 ‘97그룹’(90번대 학번, 70년대생)의 단일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다만 ‘양강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은 단일화의 필요성과 시기에 대해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마치고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포문은 강병원 의원이 열었다. 강 의원은 21일 오전 SNS를 통해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이동학 후보님께 제안한다. 오는 28일 당 대표 후보 3인을 추리는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동참해달라. 당의 미래를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본선 진출자 3명을 뽑는 컷오프에서 이재명 의원의 통과가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 본선에 오르는 나머지 두 후보 간 단일화를 미리 하자는 취지다.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물밑에서 이뤄져 왔지만, 공식 제안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양강양박’이 참석한 재선의원 모임 주최 토론회에서도 “누가 당대표가 되어도 무관하다면, 저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고 7명이나 출마한 것은 이에 대한 위기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자리에서 컷오프 이전에 단일화에 함께하자는 선언을 제안한다. 97그룹 중 누가 살아남든지 단일화해서, 우리를 지지한 의원들의 뜻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단일화 제안에 대해 박용진 의원이 바로 화답했다. 박 의원은 “단일화와 관련해 지금부터 스크럼을 짜자. 이재명 의원은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쇄신의 대상이고, 당원과 국민에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 자리에 있는 같은 또래(97그룹) 동료뿐 아니라 설훈, 김민석, 이동학 후보까지 하는 단일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주민 의원은 이들의 단일화 제안에 다소 선을 긋는 모양새다. 박용진 의원이 “단일화에 동의하나. 혹은 이재명 의원과 단일화할 생각이 있는가”를 묻자 박주민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열려 있다. 다만 단일화가 논의되려면 가치나 당의 혁신 방향 등에 있어서 접점이 있어야 한다. 이 의원과의 단일화는 생각해 본적 없다”고 거리를 둔 답변을 했다.

강훈식 의원도 컷오프 전 단일화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예비 경선 기간은 단일화 논의 보다는 후보들의 비전을 보여줄 시간이다. 컷오프 이후의 단일화 논의에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훈 의원도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김민석 의원과는 힘을 합쳐 대응을 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며 “97 그룹 또한 그들 안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최종적으로 모두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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