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노니는 섬에서 바다를 품은 길 '군산 구불8길 고군산길'[전라북도 천리길]

<컴온라디오 김도현입니다> 2022. 7. 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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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구불길'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선유도해수욕장'
선유 8경중 1경으로 뽑히는 '선유낙조'
유배 온 선비가 매일 임금에게 예를 올렸다는 '망주봉'
반질반질한 검은 자갈들이 빛나는 '몽돌해변'
서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솔섬'
하트해변이라고 불리우는 '명사십리 해수욕장'
멸종위기종 '흰발농게'의 서식지
뱃길 안전과 무역에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곳 '오룡묘'

■ 방송 : 전북CBS <컴온라디오, 김도현입니다> (평일 낮 12시 30분~1시)
■ 진행 : 김도현 변호사 (법무법인 영)
■ 출연 : 박수진 해설사

◇ 김도현> 전라북도의 아름다움을 걸으면서 만끽하는 명품 여행길, 전라도 천년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길 전라북도 천리길. 44개로 이루어진 전북 천리길을 매주 하나씩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내 친구 전북 천리길을 소개합니다. 지난주에는 태초의 자연이 있는 람사르 습지 고창 운곡습지생태길 1코스를 다녀왔었는데요. 오늘은 군산 구불8길 고군산길로 떠나보겠습니다. 오늘 천리길 안내해 주실 분 박수진 해설사님 스튜디오에 자리했습니다. 해설사님 안녕하세요.

◆ 박수진> 네, 안녕하세요. 군산 연리지 박수진입니다.

◇ 김도현> '군산 연리지 박수진'이라고 하시면 뭔가 가게 하시는 느낌인데. (웃음) 어떤 뜻이에요? 

연리지.


◆ 박수진> 혹시 연리지 아세요?

◇ 김도현> 연결되어 있는 나무. 

◆ 박수진> 그렇죠. 여기가 선유1구 초입부에 있는데요. 뿌리는 다른데 이렇게 하나의 몸처럼 되어 있는 나무인데 저도 군산을 찾는 선생님들에게 그런 역할을 하고 싶어서 제가 붙인 애칭입니다. 

◇ 김도현> 아, 스스로 붙이신 애칭. 

◆ 박수진> 네. (웃음)

◇ 김도현> (웃음) 이 연리지가 보통 변하지 않는 사랑, 영원한 사랑 그런 뜻으로 많이 이용되잖아요. 네, 연리지 박수진 해설사님이십니다. 오늘 소개해 주실 길은 어떤 길이죠? 

군산 구불8길.
박수진 해설사.
고군산길.

◆ 박수진> 군산에는 구불길이라고 둘레길로 10곳 정도가 있는 것 저번에도 한 번 나왔던 것 같아요.

◇ 김도현> 네. 

◆ 박수진> 그중에 고군산도 안에 있는 게 2개의 길이 있어요. 7길 신시도길하고 8길 고군산길이 있는데 그 두 길 중에 고군산길이 저희 천리길에 속해져 있어요.

◇ 김도현> 네, 고군산길. 얼마나 걸리나요? 

경로. 전북도 제공.
솔섬가는 길. 전북도 제공.

◆ 박수진> 10km인데 3시간 30분에서 넉넉잡고 4시간 정도 걸려요.

낙조.

◇ 김도현> 지금 전북CBS 노컷뉴스 유튜브 채널로 들어오시면 바다 사진, 노을 지는 사진도 있고요. 너무 예쁜 길들을 볼 수 있는데 3시간 30분 코스라고 하셨잖아요. 3시간 30분 이 코스를 굳이 소개 시켜주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 박수진> 원래는 여기 선유도가 배를 타고 들어갔었죠. 

◇ 김도현> 그렇죠, 배 타고 들어갔습니다. 

선유봉.

◆ 박수진> 그런데 지금 연육교가 이어지면서 저희가 차량으로 쉽게 이 섬들을 마주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선유도 속에 현재 이 구불8길이 있는데 선유도는 63개의 유무인도 섬 가장 중앙부에 있는 아름다운 섬이죠.

◇ 김도현> 아~ 지금 선유도 안에 있는 길을 소개해 주시는 거군요. 

◆ 박수진> 네. 

◇ 김도현> 그 구불8길. 왜 구불8길이라고 하죠? 

몽돌해변 가는 길.

◆ 박수진> 구불길은 말 그대로 구불구불 우거진 숲을 걸으면서 이야기하면서 여유, 이런 것들을 만끽하고자 군산에서 도보 여행길로 선정된 길인데 그중 섬 속의 섬, 섬 속의 길의 구불8길입니다.

◇ 김도현> 구불구불한 섬 속의 섬, 섬 속의 길이군요. 선유도 진짜 좋기는 엄청 좋잖아요. 저희 방송에서도 선유도 얘기 진짜 많이 하거든요. 배 타고 들어갔을 때도 좋았는데 이제 차 타고 쉽게 들어갈 수 있으니까 훨씬 더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지금 이 날씨에, 이 더위에 이 길을 꼭 가야 하는 이유 있을까요? 

◆ 박수진> 보통 사람들이 사진 찍기 많이 좋아하나요? 

◇ 김도현> 요즘 너무 다, 다들 사진 찍으러 가잖아요. (웃음)

포토존.

◆ 박수진> 그렇죠. (웃음) 어떻게 보면 인생컷을 남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 많거든요.

◇ 김도현> 선유도 안에. 오, 포토존.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사진 찍어볼 그런 명소들이 많은가 봅니다.

몽돌해변.

◆ 박수진> 네. 여기는 흔히 우리가 알듯이 신선이 노닐던 곳.

◇ 김도현> 선유도. 

선유도해수욕장.

◆ 박수진> 역사의 섬 그다음에 천혜의 비경을 가진 섬, 이런 어떤 수식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섬이잖아요. 그런데 그 속에 들어가면 체험을 할 것도 굉장히 많고 어떻게 보면 여기를 왜 안 오는지 아직 저는 잘 모르겠어요.

◇ 김도현> 사람 너무 많아요. 왜 안 오는지가 아니고 (웃음) 제가 봤을 때는 진짜 선유도를 간 사람과 안 간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선유도 엄청 많이 가죠. 아까 노을도 잠깐 봤었는데 일출도 볼 수 있어요?

◆ 박수진> 일출도 물론 볼 수 있죠. 하지만 여기가 '선유도에 물들다'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 김도현> 아니요. 

선유도에 물들다. 임동준 제공.

◆ 박수진> 저녁에 일몰을 보게 되면 보통 어느 곳에서 봐도 굉장히 예쁜데 특히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보게 되면 대장도 옆에 가마우지 섬이라고 있어요.

◇ 김도현> 가마우지 섬이요? 

◆ 박수진> 네. 그래서 거기에 딱 보면 사람의 입 모양처럼 누워 있는 섬이 있는데. 

◇ 김도현> 오오, 진짜네요! 

선유낙조. 임동준 제공.

◆ 박수진> 그쪽으로 해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을 볼 때 입속에 탁.

◇ 김도현> 아, 해가 탁 들어가는 그런 모양이군요. 

◆ 박수진> 네. 그런 어떤 것들을 보게 될 때 자기가 소원하는 바가 이루어진다는 전설도 있고 말 그대로 뭐라고 해야 하죠.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든 모습을 최고로 예쁘게 볼 수 있는 곳이 그곳이거든요.

◇ 김도현> 네. 지금 전북CBS 노컷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낙조죠, 낙조. 선유낙조. 

선유낙조.

◆ 박수진> 네, 선유낙조. 선유 8경 중 하나죠.

◇ 김도현> 선유 8경 중 하나인 선유낙조 사진을 보실 수 있는데 그 입 모양에 해가 똑똑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그것을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 

◆ 박수진> 그리고 아기를 가진 사람은 잉태하게 되고. 

◇ 김도현> 아이를 원하면. 

◆ 박수진> 네, 예를 들어서 원하면 잉태를 하게 되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선유도는 사랑의 섬이라고도 얘기하거든요. 

◇ 김도현> 그렇죠, 맞아요. 

하트해변.

◆ 박수진> 하트 섬도 있고 하트 해변도 있고.

◇ 김도현> 맞아요. 

◆ 박수진> 사랑이 이루어지는 그런 이야기의 전설이 굉장히 많은 곳입니다.

◇ 김도현> 아름답습니다. 또 이곳에서 플로깅, 환경 활동도 같이 이루어진다고요. 

걷기.
해설하는 모습.

◆ 박수진> 네. 저희가 천리길 걷기를 할 때는 신청하시는 분들의 원하는 바? 예를 들면 그냥 쉬고 싶다. 아니면 역사를 좀 알고 싶다. 아니면 플로깅을 하고 싶다. 이렇게 나눠 보는데 청소년들은 대부분 플로깅을 많이 원하거든요.

◇ 김도현> 아, 청소년들이. 의외네요. 

플로깅.

◆ 박수진> 네, 많이 했습니다. 작년 7월에는 한 130명 정도를 인솔해서 저희가 40회 정도 진행한 적이 있어요.

◇ 김도현> 해변에 있는 쓰레기를 줍거나 아니면 그 길을 따라서 쓰레기를 줍거나 하는 건가요? 

◆ 박수진> 그렇죠. 저희 길을 따라가면서 쓰레기를 줍기도 하고 그다음에 체험도 조금씩 넣어서 하게 되면 학생들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 김도현> 무슨 체험해요? 

◆ 박수진> 혹시 바다 유리라고 들어보셨어요?

◇ 김도현> 바다에 있는 유리인가요? 

◆ 박수진> 네, 그렇죠. 

◇ 김도현> (웃음)

◆ 박수진> 사실은 저희가 마구 버려서 바다에 해가 되는 해양 쓰레기 중 하나인데 그것을 몽돌이나 우리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줍는 활동을 해서.

몽돌해변.

◇ 김도현> 아, 몽돌 해수욕장.

바다 유리.

◆ 박수진> 네. 몽돌 해수욕장에서 그런 것들을 흔히 볼 수가 있거든요. 그것을 주워서 약간의 와이어를 이용해서 고리나 목걸이 만드는 것들을 하고 있어요.

◇ 김도현> 아, 그 몽돌처럼 이 유리도 동글동글해졌기 때문에 그걸로 목걸이나 액세서리 같은 것을 만드는 체험을 하는군요. 너무 좋습니다.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선유도입니다. 어떤 경로로 걸어야 하는지 한번 들어볼까요? 

◆ 박수진> 먼저 시종점이 같습니다. 

◇ 김도현> 아, 한 바퀴 도는군요? 

시작점.

◆ 박수진> 네, 그렇죠. 선유 1구 쪽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하거든요. 시작해서 우측으로 조금 가게 되면 선착장 가는 길이 있어요. 선착장으로 가는 길을 쭉 보면 빨간색 선유대교가 보여요.

◇ 김도현> 네, 예뻐요. 

선유대교가 보이는 선착장.
망주봉.
군산진 절제사비.

◆ 박수진> 선유대교를 보면서 지나가게 되면 여기 선착장에 도달하게 되거든요. 선착장에서 쭉 해변을 걷게 되는 거죠. 오른쪽으로는 망주봉이 보이면서 좌측에는 군산진 절제사비도 볼 수가 있습니다.

◇ 김도현> 선유도에 있는 그 다리에서는 그렇게 낚시들을 많이 하시잖아요. (웃음)

◆ 박수진> 맞아요. 

◇ 김도현> 고기가 잘 잡히나 봐요?

◆ 박수진> 네, 엄청나게 많이 잡히죠. 

◇ 김도현> 그렇군요. 볼 때마다 항상 많았던 것 같아요. 

솔섬.
흰발농게 서식지.

◆ 박수진> 예전에 거기에 사시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음식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손님이 오신대요. 손님이 오시면 '잠깐만 기다려 봐라.' 하고 가셔서 정말 이렇게 거두어 가지고 와서 상을 차려서 대접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굉장히 풍요로운 곳이죠.

◇ 김도현> 그 정도로 잘 잡히는. '잠깐 기다려' 하면 금방 이렇게 물고기랑 해산물들을 잡아서 대접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그렇게 망주봉과 선유도 해수욕장을 지나서 선유봉, 몽돌해변 이렇게 돌고 돌고 돌아서 다시 선유 1구 버스 정류장으로 오는 코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길이 어떤 길인지 한마디로 정의해 본다면요?

길.
바다를 품은 길.
구불8길.

◆ 박수진> 바다를 품은 길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해무라고 하죠. 아침에 안개가 막 끼었을 때 딱 중앙에 있으면 나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이 딱 연무처럼 둘러싸고 있거든요. 그게 정말 '신선이 되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죠.

◇ 김도현> 그렇군요. 내가 신선이 될 수 있는 길이네요. (웃음) 하루 오셨다가 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곳을 품고 있는 곳이네요. 군산 구불8길 고군산 길을 함께 걸어봤습니다. 한 번 가봐야죠. 박수진 해설사님, 멋진 안내 감사했습니다. 

◆ 박수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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