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5% 성장' 포기? 리커창 "지나친 목표 위한 부양책 없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2. 7. 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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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과도한 부양책을 구사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실제 5.5% 성장률 달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차오허핑 베이징대 디지털 중국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5.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9%는 돼야 하는데 현실적이지 않다"며 "하반기 성장률은 6%정도 될 것이며 따라서 올해 성장률을 4.0∼4.5%로 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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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가 5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리커창 중국 총리가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과도한 부양책을 구사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인 '5.5% 안팎' 달성은 어렵게 됐다는 고백으로 해석된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9일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주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특별 화상대화에서 "지나치게 높은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초대형 부양책이나 통화 확대로 미래를 소비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행사 당일 밤 외교부가 배포한 자료에는 없었다. 그러다 하루 지난 다음날 오후 공개한 발언록에 담겨 있었다.

주목할 건 성장 목표를 '지나치게' 높다고 표현한 것이다. 3월 전인대 때 목표 설정이 현실적이지 않았다는 것인지, 무차별 봉쇄 때문에 계획이 틀어졌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5.5% 달성은 틀렸다는 인식을 노출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실제 5.5% 성장률 달성은 불가능에 가깝다. 2분기 성장률이 코로나19 초기 우한 사태 이후 최저인 0.4%까지 급락했다.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차오허핑 베이징대 디지털 중국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5.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9%는 돼야 하는데 현실적이지 않다"며 "하반기 성장률은 6%정도 될 것이며 따라서 올해 성장률을 4.0∼4.5%로 잡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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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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