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시동 건 97그룹.."조국·검찰개혁 반성"
97그룹 후보들은 21일 재선의원 모임 주최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해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아산시을)은 이날 혁신방안 발표에서 "70년대 생이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뛰는 민주당을 위해 여기 섰다"며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무력하게 무너져버린 민주당의 무능력이 뼈아팠다. 왜 민주당이 있어야 하는지 우리의 효용을 스스로 입증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제대로 된 설명없이 급하게 추진하는 잘못을 범했다.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이라던 민주당의 모순에 대해 국민은 표로 심판했다"며 "불확실성과 불공정·불평등에 맞서 발버둥치는 청년세대의 고민을 방치했다. 정치적으로 필요할 때만 이들을 찾으려 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은평구갑)은 "촛불혁명 당시 많은 시민이 사회개혁과 변화를 외쳤다"며 "그 열망 실현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고 지방자치단체 중 상당 부분을 민주당에 맡겨줬다. 그걸로 부족해 176석을 만들어줬으나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우리 당내 많은 계파 갈등이 있는데 이제 모두 뛰어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97세대가 등장한 것도 친명(친 이재명)·친문을 뛰어넘고 586세대를 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민주당은 계파를 뛰어넘고 김 전 의원과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도 품을 수 있는 민주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단일화의 취지와 방향, 내용, 가치 등을 공감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한 방향을 바라보고 어깨를 걸치면 되고 컷오프 전에 단일화를 하게되는 방식이라면 전이든 후든 민심을 중심으로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전당대회 흥행과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 영향력이 상당히 큰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훈식 의원은 "지금은 의견을 낼 시간이라고 본다"면서 "현실적인 방법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논의가 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고 컷오프 이후에는 당연히 그걸 열어놓고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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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jy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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