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소수력발전으로 그린수소 만든다.. "하루 수소승용차 38대 충전"

김승환 2022. 7. 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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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경기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소수력 발전를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없이 '그린수소'(친환경수소)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인 소수력 발전으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건 성남 광역정수장이 국내 최초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21일 오후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정수장 내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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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
수소 생산에 소수력 발전 이용은 국내 최초
연간 69t 생산..인근 수소충전소도 구축 예정

이르면 내년 경기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소수력 발전를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없이 ‘그린수소’(친환경수소)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인 소수력 발전으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건 성남 광역정수장이 국내 최초다. 여기선 하루에 수소승용차 38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그린수소가 생산될 예정으로, 정부는 추후 이같은 수력·소수력 발전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21일 오후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정수장 내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뉴시스
이번 그린수소 실증시설 사업은 재생에너지인 소수력 발전을 이용한 국내 첫 사례다. 기후대응기금 예산 30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자리에서 성남시와 현대자동차·SK E&S 등 민간기업과 함께 그린수소 전주기(생산-유통-활용) 구축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성남 광역정수장 내 소수력 발전 기기를 활용한다. 팔당호 취수원에서 정수장으로 물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발생하고, 이를 활용해 0.7㎿ 규모의 소수력 발전이 이뤄진다. 이렇게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정수장의 물을 전기분해해 그린수소 연간 69t를 만드는 식이다.

이는 하루 기준으로 수소 약 188㎏을 공급하는 셈으로, 수소승용차 38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정수장 유휴부지에 수소충전소가 구축돼 생산된 수소가 수소버스 등에 바로 충전될 수 있도록 전용 주차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린수소 생산설비 시험공간(테스트베드)도 만들어 국내 수전해 기술 연구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해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성남시와 함께 2030년까지 인근 사송버스 차고지 내 시내버스 약 450대를 무공해(수소·전기) 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성남시 내 부족한 수소차 충전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차와 협력해 성남 정수장 유휴부지에 이동형 수소충전소 1기를 2023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성남시 수소버스 전환 수요에 맞춰 SK E&S와 액화 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이번 사업을 구축한 뒤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방식을 충주댐(수력·6㎿), 밀양댐(소수력·1.3㎿) 등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수력·소수력 같은 물 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 물 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경우 다른 재생에너지 대비 높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린수소 1㎏당 풍력은 약 1만5000원, 소수력은 1만원 정도 든다고 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반할 수 있는 에너지 화폐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수단”이라며 “성남 광역정수장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차질없이 구축하고 모범사례로 삼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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