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인간, 통제대상 아닌 창조자로 인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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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21일 "인간을 수동적 통제 대상이 아닌 능동적인 창조자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라리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2)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몰입형 가상현실 등 기술로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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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새로운 유형의 독재 강화할 수도 있어"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21일 "인간을 수동적 통제 대상이 아닌 능동적인 창조자로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라리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2)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몰입형 가상현실 등 기술로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엄청난 힘을 가진 이런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라리는 인간이 발명한 신기술을 칼에 비유하면서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수술로 생명을 살리거나 샐러드를 자르는 데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도 민주주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으나 새로운 유형의 독재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라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발명된 문자가 최초 세금을 징수하는 수단이었으나 추후 문학 등 인간의 창의성 발현에 활용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간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문자는 최초 인간을 재화의 수동적 소비자로 취급했고 인간을 통제했다"며 "인간이 적극적인 창조자로 취급될 때까지는 여러 세기가 걸렸다"고 했다.
하라리는 유튜브·틱톡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거론하며 "처음 대기업들은 인간을 TV 앞에서 감자튀김을 먹는 수동적 소비자로 취급하며 유튜브의 비즈니스 모델에 회의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인간은 감자만 먹는 존재가 아니며, 상당히 재능있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라리는 "유튜브와 틱톡은 탐욕·두려움·증오 등 인간을 통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간의 미학·정치적 지평을 좁아지도록 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고 우려했다.
이회성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은 이날 포럼에 참석해 기후변화와 글로벌 위기 속 지속가능한 해양경제를 위한 책임과 역할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 의장은 "해양도 탄소 중립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 우리가 원하는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인천에서 처음 개최돼 올해 3회째를 맞은 인천국제해양포럼은 '세상이 묻고, 바다가 답하다(The World Calls, The Ocean Waves)'라는 주제로 5개 정규 세션과 해양 인문학 특별 세션으로 진행된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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