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의 만남"..인도, 내달 외국서 치타 8마리 입양

오진송 2022. 7.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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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생태계 복원을 위한 인도 정부의 지극 정성 끝에 치타 8마리가 70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 땅을 밟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인도는 다음 달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치타 8마리를 들여와 국립공원에 서식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치타가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서식지 감소하면서 암컷 한 개체가 1952년 야생에서 관찰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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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립 75주년 맞아 더 뜻 깊어..역동적 생태계 조성" 기대
새끼 치타(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치타 생태계 복원을 위한 인도 정부의 지극 정성 끝에 치타 8마리가 70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 땅을 밟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인도는 다음 달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치타 8마리를 들여와 국립공원에 서식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치타가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서식지 감소하면서 암컷 한 개체가 1952년 야생에서 관찰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전 세계적으로도 7천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타 모셔오기'는 인도 정부의 숙원 사업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1950년대 개체 수 늘리기를 시도했다가 실패를 맛본 인도는 1970년대 이란에서 몇 마리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했으나,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이 일어나 그 여파로 흐지부지됐다.

수년 전 치타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다시 수립한 인도 정부는 "신중하게 서식지를 선택한다면 외국에서 동물을 들여올 수 있다"는 대법원 결정 이후 2년간 치타 맞이를 준비했다.

70년만의 귀환을 위해 새 보금자리로 마련한 곳은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팔푸르 국립공원이다. 최고 시속 113㎞로 달릴 수 있는 치타가 먹이 사냥을 하며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전해졌다.

인도 환경부는 "치타 입양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치타가 메타 개체군(한 장소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남아있는 개체군)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치타 입양은 인도 독립 7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

부펜더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육상 동물인 치타 입양으로 영광스러운 독립 75주년을 완성할 수 있다"며 "인도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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