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도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지목한 이준석..'윤핵관'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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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준석 현 대표를 가장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대표가 이달 8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을 때만 해도 그가 정치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닥뜨렸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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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의 25.2%가 이준석 선택..'윤핵관' 장제원·권성동 앞섰다
전통 보수층 손꼽히는 60대에서도 26%가 이준석 지목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준석 현 대표를 가장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징계로 정치 인생 최대 위기를 이 대표가 맞았다던 일부 분석을 보란 듯이 떨쳐낸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으로 손꼽히는 60대가 이 대표에게 많은 표를 던졌다는 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인물들을 이 대표가 따돌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공개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5.2%가 이준석 대표를 지목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18.3%), 나경원 전 의원(9.2%), 김기현 전 원내대표(4.9%) 등 순이었다. ‘윤핵관’으로 손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각각 4.4%와 3.1%의 지지를 얻었다.
전통적인 보수층으로 언급되는 60세 이상 응답자에서도 26.0%가 이 대표를 지목했으며, 이후 순위는 전체 응답자의 선택과 같았다. 장 의원과 권 직무대행은 각각 4.5%, 4.0%를 얻었다. 이 대표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았으며, 18~29세 응답자에게서 33.1%를 받아 2위 안 의원(18.6%)과의 격차가 가장 컸다. 격차가 가장 작은 연령대는 40대로 이 대표와 안 의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8.8%, 18.3%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18.7%가 이 대표를, 국민의힘 지지자 32.6%가 이 대표를 지목했다. 정의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이 대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 대표는 취약 지지층으로 꼽히는 여성층에서도 18.9%를 기록해 2위 안 의원(18.2%)을 앞섰다. 대선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민의힘에 싸늘했던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견인했지만, ‘이대녀(20대 여성)’의 이탈로 이어져 중도 및 진보 진영 등으로부터 ‘젠더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샀었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 대표가 이달 8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을 때만 해도 그가 정치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닥뜨렸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드러난 대로 보면 내년 1월 초까지 당 대표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거나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의미다. 헌정 사상 처음 ‘30대 당수’가 되면서 화려하게 등판한 뒤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연달아 이끌어 정권교체에 일조했지만, 대표직 유지 자체가 불투명해져 벼랑 끝 처지로 내몰렸다는 평가도 대다수였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목요일”이라며 국민의힘 온라인입당 페이지 주소를 공유했다. 징계가 내려진 후 당원 가입 독려글을 올려온 그는 광주 무등산 등반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부산과 강원에서 당원·지지자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장외전’에 힘쓰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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