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번지' 살았던 대통령 아들·며느리, 역사 증언하러 모인다

유승목 기자 2022. 7. 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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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의 며느리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까지 역대 대통령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인 청와대 야간관람해설을 맡은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은 "청와대가 역사적 스토리가 많은 공간이지만 자료가 적다보니 역대 대통령 자서전 등을 많이 참고했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자서전 한 챕터를 채울 만큼 청와대에 애정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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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노재헌 등 역대 대통령 자녀 대통령역사문화공간 자문위원 참여
지난 5월3일 청와대 본관 세종전실에 걸린 역대 대통령 초상화. /사진=뉴시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며느리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까지 역대 대통령 유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청와대를 대통령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국가 상징자산으로 활용하겠단 정부 계획에 따라 청와대를 거쳐간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증언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2단계 활용방안을 보고하면서 본관과 관저, 구 본관 터를 중심으로 대통령의 리더십과 삶, 권력 심장부를 실감하는 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역대 대통령의 자녀와 친인척을 중심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하고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를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한다.

자문위원에는 조혜자(이승만 대통령 며느리), 윤상구(윤보선 대통령 아들), 박지만(박정희 대통령 아들 및 박근혜 대통령 동생), 노재헌(노태우 대통령 아들), 김현철(김영삼 대통령 아들), 김홍업(김대중 대통령 아들) 등 역대 대통령의 가족 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청와대에서 자신들이 경험한 대통령의 모습과 청와대살이의 기억을 풀어낼 예정이다.

최규하·전두환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서거한 역대 대통령의 가족들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특히 진영을 가리지 않고 참여한단 점에서 청와대를 국민통합의 장(場)으로 만들겠단 의도가 엿보인다. 이들 모두 문체부의 자문위원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유가족에 더해 대통령학 전문가와 역대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 등을 자문위원으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1993년 청와대 구본관 철거 모습. /사진=행안부 대통령기록관

문체부는 역대 대통령 가족의 참여로 청와대와 대통령 발자취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 역사문화공간 조성 계획에 따라 지금은 철거돼 터만 남은 구 본관(옛 조선총독부 총독 관저)의 모형을 복원키로 결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통령 유가족의 역할이 주효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박지만씨와 노재헌씨의 경우 구 본관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노재헌씨의 경우 1991년 신축된 현재 본관 건물과 1993년 철거된 청와대 옛 본관을 모두 살았던 터라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할 것으로 보인다.

구 본관 뿐 아니라 청와대 전반에 걸쳐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일제시대부터 100년 넘게 금단의 영역으로 존재했단 점에서 부족한 관련 연구자료를 채울 수 있단 기대다.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인 청와대 야간관람해설을 맡은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은 "청와대가 역사적 스토리가 많은 공간이지만 자료가 적다보니 역대 대통령 자서전 등을 많이 참고했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자서전 한 챕터를 채울 만큼 청와대에 애정이 컸다"고 설명했다. 자서전 만큼이나 대통령과 청와대 곳곳에 기억을 가진 유족들의 증언이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장관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포함해 역동적인 결단의 순간 속에서 대통령의 장면을 추적하고 관련 자료를 모아 스토리텔링해 전시할 계획"이라며 "박지만, 노재헌, 김현철, 김홍업 등 역대 대통령 유가족이 청와대 복원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학 전문가들도 대상을 선정해 일부 의사 타진했는데, 참여하겠단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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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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