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떨어지나..원가부담 줄어든 생두 수입업체 공급가 인하 시작

▲ 커피 원두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커피 생두(생커피콩)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로 수입·유통업체들이 부가세 면제분 만큼 일부 원두 품목의 공급가를 낮출 예정이라고 밝혀 시중 커피 값이 낮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 상승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수입 신고분부터 커피 생두에 대한 부가세 10%를 면제했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 19일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 주재로 커피업계 대상 물가안정 간담회를 개최해 주요 커피 생두 수입업체들이 부가세 10% 면제분을 생두 가격에 반영해 공급할 계획임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 커피 생두 수입·유통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재고가 소진된 일부 품목부터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거나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커피 생두 수입유통업체들은 “현재 재고분이 빠르게 소진된 일부 품목부터 인하된 가격으로 로스팅 커피점 등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순차적으로 가격 인하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0일부터는 커피 원두에 대해서도 전량 할당관세를 도입하면서 평균 1㎏당 500원 안팎으로 수입 원두에 대한 가격 인하분도 반영해 됐다.

▲ 강릉 커피축제[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생두 수입유통업체인 블레스빈(브라질·콜롬비아·에티오피아·과테말라산)은 생두 단가를 평균 1㎏당 500원 인하했다.

우성엠에프(콜롬비아산)와 엠아이커피(브라질·콜롬비아산)도 평균 500원 낮췄다.

원두 수입유통업체인 피델리(브라질산)는 원두 단가를 1㎏당 300~400원 낮춰 공급하고 있다.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적은 금액이라도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인판매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생두 수입유통업계에 향후 가격 인하 품목이 확대되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인하 품목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릴 것을 당부했다.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커피 생두 부가세 면제와 원두 전량 할당관세 도입 조치로 원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며 “커피업계 차원에서도 소비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다시 한번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