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중 가장 흔한 간세포암 환자, 남성이 77% 차지

2022. 7. 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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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중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간세포암' 환자가 5년새 약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 중 간세포암이 가장 흔했고, 간내담관암(C221)이 12.9%로 뒤를 이었다.

간세포암 환자 10명 중 3명꼴로 60대 남성인 셈이다.

간경변증은 발생 원인과 관계없이 간세포암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간경병증 환자 중 간세포암 연간 발생률은 1~6%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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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진료인원 6만4525명, 남성 77%·여성 23%
건강보험 진료비 4671억→5332억, 5년새 20%↑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간암 중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간세포암' 환자가 5년새 약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남녀 모두 60대가 가장 많았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2017~2021년) 간세포암(상병코드 C220)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질병의 진료인원은 2017년 5만9천40명에서 지난해 6만4525명으로 9.3%(5485명) 증가했다. 연 평균 2,2%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간세포암 진료인원은 전체 간암 진료 인원(8만853명) 중 79.8%를 차지했다. 간암 중 간세포암이 가장 흔했고, 간내담관암(C221)이 12.9%로 뒤를 이었다.

간세포암은 남성 환자가 2017년 4만5495명에서 지난해 4만9677명으로 9.2% 늘었고, 여성 환자는 1만3545명에서 1만4848명으로 9.6%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남성 환자가 77%(4만9677명)로 여성(23%·1만4848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6만4525명 중 60대가 2만3710명(36.7%)로 가장 많았다. 60대 중에서도 특히 남성 환자(1만9천34명)가 많아 전체 환자의 29.5%를 차지했다. 간세포암 환자 10명 중 3명꼴로 60대 남성인 셈이다.

60대 여성은 4676명으로, 여성 환자 중에서 31.5%를 차지했다.

70대는 1만6976명(남성 1만2426명·여성 4550명)으로 26.3%, 50대는 1만2861명(남성 1만619명·여성 2242명)으로 19.9%였다. 인구 10만명 당 간세포암 진료 인원은 2017년 116명에서 2021년 126명으로 8.6% 증가했다. 남성은 10만명당 178명에서 193명으로 8.4%, 여성은 53명에서 58명으로 9.4% 늘었다.

그 사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4671억원에서 5332억원으로 19.7%(862억원) 증가했다. 연 평균 증가율은 4.3%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는 791만1000원에서 857만4000원으로 8.4% 늘었다.

간세포암은 간암 중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이다. 간염 바이러스 감염, 간경변증(간경화),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생 원인의 75∼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경변증은 발생 원인과 관계없이 간세포암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간경병증 환자 중 간세포암 연간 발생률은 1~6%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간세포암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 초기에는 잘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 식욕부진, 체중감소, 복통, 소화장애, 복부 팽만감 등을 주로 호소해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대부분 이미 병기가 진행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간세포암 병기가 진행되면 간이 비대해지면서 복부에서 만져지기도 하고, 간 기능이 나빠지면서 복수가 차거나 황달이 생길 수 있다. 간혹 간 표면에 위치해 있는 간세포암종에서 대량 출혈이 일어나 배가 갑자기 심하게 불러오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쇼크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모자 감염이 많아 억제를 위해 출산 시 관리가 중요하고 출산 이후에도 예방접종을 시행하도록 한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아직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오염된 주사바늘 등 전파경로를 차단하도록 유의한다. 또한 음주, 음식,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서 간세포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간세포암 치료로는 간절제술, 간이식술, 고주파 열치료술, 에탄올 주입술, 인간동맥 색전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있고 환자의 암 진행 정도와 기저질환, 남아있는 간 기능 등을 평가해서 치료 방법을 택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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