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도심 자율주행 돕는 인프라 기술

박진형 2022. 7. 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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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조건부 레벨3 자율주행차를 내놓고 있고, 스타트업들은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도 선보인다.

현재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탑재된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센서로 차량, 사물, 보행자 등을 인식하며 주행한다.

가로등에 부착된 라이다, 카메라 등 센서가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이동통신망이나 직접 통신 방식으로 자율주행차에 전달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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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적이고 안전한 교차로는 보행자, 자전거 타는 사람과 같은 취약한 도로 사용자를 보호한다. (사진=콘티넨탈)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조건부 레벨3 자율주행차를 내놓고 있고, 스타트업들은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도 선보인다. 자율주행은 고속도로에서부터 활용될 전망이며 도심 주행으로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구현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건 안전이다. 현재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탑재된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센서로 차량, 사물, 보행자 등을 인식하며 주행한다. 이를 더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게 스마트시티 솔루션이다.

반자율주행을 포함한 현재까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보조 기능을 수행해왔다. 자율주행은 이를 넘어 도심에서도 기능해야 한다. 도심은 도로변에 주차된 수많은 차량, 보행자와 자전거, 그리고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모빌리티가 혼재한 교차로가 즐비하다.

사고를 막기 위해 자율주행차가 파악해야 하는 건 같은 공간에 위치한 다른 도로 이용자의 움직임이다. 가로등에 부착된 라이다, 카메라 등 센서가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이동통신망이나 직접 통신 방식으로 자율주행차에 전달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무단 횡단자가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에 가려 보이지 않더라도 자율주행차가 이를 인지해 제동할 수 있게 한다. 자율주행차는 빠르게 도로 상황 인식을 해 대응하고 이를 탑승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 같은 기술을 고도화하려면 기존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간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기계학습도 이뤄져야 한다. 정지, 유턴 등 사람의 팔을 이용한 제스처도 이해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의 향후 움직임을 외부 디스플레이 등으로 보행자에게 알릴 필요도 있다. 자율주행차 탑승객이 일일이 외부와 소통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독일 부품사 콘티넨탈도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콘티넨탈은 15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프로젝트 '@CITY'를 진행 중이다.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자율주행차가 안전히 운행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다. 이들이 교차로 모니터링 시스템뿐 아니라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등을 개발한다. 콘티넨탈은 완성차에 공급하는 차량용 SW가 해당 솔루션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질 마비르 콘티넨탈 최고기술책임자(CTO) “콘티넨탈은 순수 하드웨어(HW) 공급업체가 되는 것을 중단했다”며 “이미 전 세계에 콘티넨탈 SW로 운행되는 수십억대 이상의 차량이 있고, 우리는 이것을 더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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