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국힘, 대통령 뒷받침 못하고 '당권 경쟁' 쏠려 있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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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싸움'과 '당권 당쟁'으로 치닫는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불화설에,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장 의원 간 '김장연대' 및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까지 떠오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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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대행 체제 반대..비대위 체제로 갔어야"
"조기 전대로 새 대표 선출?..당권 쿠데타될 수도"
'주도권 싸움'과 '당권 당쟁'으로 치닫는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불화설에,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장 의원 간 '김장연대' 및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까지 떠오르면서다. 시기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중지 6개월' 중징계를 받자마자 이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도 쏠린다.
이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인 3선의 조해진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런 당내 분위기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조 의원은 "국정 난제들이 쌓여있는데도 집권당이 정부나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못 보여주고 당내 주도권 싸움, 헤게모니 싸움, 당권 경쟁에 벌써부터 쏠려 있는 듯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권 직무대행 체제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조기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서도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 대표를 새로 뽑는 건 아니라고 본다. 당권 쿠데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자칫 '이준석 밀어내기' 모양새로 내비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또 당이 위기상황인데도 "우리 현실 진단,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못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몇 년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하고 대선에 지고 또 지방선거에서 쓰나미를 당하고 총선에서도 참패를 당했던 그 바닥 상태에서 근본적으로 우리 당이 벗어난 게 아니다"고 평했다. 이어 "아슬아슬하게 정권교체를 이루어내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했지만 바뀐 게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권 직무대행과 장 의원 간 갈등 등에 대해 "당대표 징계 사태도 그런 모습(주도권 갈등)을 보여준 측면이 있다"며 "벌써부터 당권경쟁에 돌입한 듯한 모습들은 국민들의 기대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비대위 체제로 가야...조기 전당대회? 당권 쿠데타될 수도"
이어 권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어려운 과제들을 잔뜩 안고서 가장 나쁜 상황에서 국정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되는데, 그걸 뒷받침해야 할 집권당에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쌍두마차가 돼서 전력질주를 해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런데 지금처럼) 그걸 한 사람이 다 맡아서 1인 체제로 가면 기본 일정도 소화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반대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직무대행 체제가 우리 중진회의나 의원총회에서 완벽한 합의를 통해서 이뤄진 게 아니고 직무대행 체제, 비대위 체제, 전당대회 등등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당 기조국에서 당헌당규를 직무대행 체제가 맞다고 해석하고 원내대표가 그것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면서 일단 출범한 상태"라며 "직무대행 체제가 가장 옳다고 다수가 그렇게 동의하고 의결해서 그렇게 간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의견이 다 통일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직무대행 체제가 아닌 비대위 체제를 주장했다. 그는 "직무대행 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이 하나씩 노출되고 있으니까, 저 같은 경우도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했고 역시 그게 맞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이 내세우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대표를 새로 뽑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뒤에 복귀할 수도 있는데 "새로 대표를 뽑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리는 것"이라며 "당헌당규 위반이면서 당권 쿠데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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