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 악재 속 당권 갈등 여전..안철수 김기현 장제원 말말말

이승륜 기자 2022. 7. 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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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징계 후 권성동 대행 체제로 빠르게 재편했지만 차기 지도 체제 구성을 두고 갈등의 조짐은 여전하다.

일단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권 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차기 지도 체제를 둘러싼 갈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하지만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현재까지 뚜렷한 정책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당이 정상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점차 비대위 체제나 조기 전당대회 개최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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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징계 후 권성동 대행 체제로 빠르게 재편했지만 차기 지도 체제 구성을 두고 갈등의 조짐은 여전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겪는 상황에서 당 내분이 악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총회에서 결의한대로 당대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권 직대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조기전대론을 주장하더라도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도 “권 대행 체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조기 전당대회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비쳤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그러나 권 대행 체제를 불신하는 의견도 있다. 김기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홍보해야 하는데 지금은 별로 안 되고 있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임시 시스템으로는 역부족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조해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직무대행 체제로 일단 출범한 상태지, 그 체제가 가장 옳다고 다수가 동의하고 의결해서 한 게 아니다” “역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게 맞는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조기전당대회 추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새로 뽑는 것은 이 대표가 6개월 뒤 다시 돌아올 수 없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그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면서 당권 쿠데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권 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차기 지도 체제를 둘러싼 갈등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이 되기 위해서라도 지도부 구성 갈등을 표면화 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현재까지 뚜렷한 정책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당이 정상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점차 비대위 체제나 조기 전당대회 개최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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