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때 챙겨야할 건..건강팁도 필수품

이용권 기자 2022. 7. 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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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강한 햇볕·에어컨 바람, 피부노화 주범

차단제·선글라스 필수, 얇은 옷 등 도움

물놀이 중 귓속 물 면봉으로 후비면 안돼

해수욕장 신호등 활용, 코로나도 예방

건강한 여름휴가 보내기 방법은

한달여간 이어졌던 장마가 마무리되고, 초중고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될 전망이다.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이들은 즐거운 놀이 계획 준비에 한창이겠지만, 건강 관리법도 함께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여름철 흔한 물놀이로 인해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며,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피부는 물론 안질환도 조심해야 한다. 또 최근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등 감염병도 여름휴가를 앞두고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건강하게 여름휴가를 보내는 법을 미리 숙지해 두면 휴가 복귀 뒤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피부 건강 주의하세요= 강렬한 자외선은 피부 손상과 노화에 치명적이다. 고온 다습한 날씨로 유·수분 밸런스가 깨진 피부에는 여드름, 기미, 잡티, 주름, 모세혈관 확장 등 다양한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두피 역시 자외선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 건강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확인해봤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건 필수다.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더 자외선 차단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자외선이 심한 시간대에 야외에서 장시간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SPF, PA 지수가 높은 제품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아도 피부 자극이 없는 제품들이 많아 잘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피부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수영장, 해변 등 휴가지에선 수치가 높은 SPF 제품을 발랐다 해도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워터프루프(방수기능) 제품이라도 땀과 물에 지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휴가지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에어컨 바람을 강하게 틀어놓는 것도 피부건강엔 좋지 않다. 지나친 냉방은 신체 기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탄력을 잃게 만든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주름이 잘 생기고 노화가 촉진된다. 냉방기기의 찬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얇은 겉옷을 입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철 강한 햇빛에 의해 피부에 손상을 입은 경우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눈 보호도 필수 = 한여름철의 더위와 강한 햇볕은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햇빛에는 우리 몸에 화상을 일으키기도 하는 강한 자외선인 UVB가 있는데, 단기간 또는 장기간 노출되게 되면 여러 안과 질병이 생길 수 있다”며 “ 또한,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 및 바이러스의 번식과 감염이 쉽게 이루어져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백내장을 비롯해 광각막염, 황반변성 그리고 군날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양산이나 모자를 써서 눈을 보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만약 자외선 때문에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있으면 광각막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눈을 감은 상태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예방방법은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차단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지면 선글라스를 써도 효과가 없다. 특히 외선 차단 기능은 떨어지면서 색상은 진한 선글라스 착용하는 게 가장 좋지 않다.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오는 가시광선을 줄이기 때문에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드는데,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눈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선글라스를 쓰지 않은 경우보다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수정체가 투명해 더 많은 자외선을 통과시켜 최종적으로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눈으로 들어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에서 흔한 외이도염=여름철 물놀이에서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외이도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165만9000여 명중, 약 30%인 51만6000여 명이 더위가 절정에 오르는 7, 8월에 발생했다. 신동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외이도는 귓구멍 입구부터 고막 앞까지 부위를 일컫는 말로 소리를 증폭시켜주며, 귀지를 생성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며, “여름철 잦은 물놀이로 인해 귓속이 습해지면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으로 바뀌어 외이도염 발생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급성 외이도염은 세균성 감염으로 잦은 수영, 습한 기후 또는 외이도의 외상, 이물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외이도염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 가려움증이라 간혹 질환 자체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지만, 증상이 진행되면서 귀에서 진물이 흐르거나 통증 및 이충만감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증상이 악화될 경우 청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놀이 중 다이빙을 자주 하면 귀마개를 착용하는 게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면봉이나 손가락 등으로 귀를 후벼서는 안 된다. 외이도 안쪽의 피부는 얇고 지방이나 근육 없이 바로 외이도 뼈와 밀착돼 있어 손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이도염은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증상을 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신동주 전문의는 “여름철에 물놀이 후 가려움,통증 등의 외이도염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받고, 평상시에도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감염도 조심=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휴가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기침예절을 지켜야 한다. 또 여행 전 예방접종을 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사람들로 붐비는 휴가지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은데, 이때 정부가 운영하는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를 참고할 수 있다. 해수욕장 혼잡정보는 ‘www.tournmaster.com’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최소 2m거리) 이행이 가능한 수준의 적정 이용객수 대비 혼잡도를 ‘빨강-노랑-녹색’으로 표시한다. 혼잡도 신호등이 빨강이어도 해수욕장의 입장이 금지되는 건 아니다. 다만, 편의용품 대여 등 일부 시설이용이 제한 될 수 있으므로, 주변 해수욕장 신호등을 확인해 한적한 곳(녹색)을 찾아 이용하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만일 휴가 중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거나, 감염환자와 밀접접촉을 했을 경우,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방문해 즉시 검사하거나 치료를 받도록 한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코로나19 홈페이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중 검사 등이 필요한 경우, 여행지 근처의 센터를 확인하고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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