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연기금, 13년만의 첫 손실.."주식·채권 떨어지니 답없어"

유병훈 기자 2022. 7. 21.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캘퍼스는 이번 회계연도 연간 투자수익률이 -6.1%로,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23.4%) 이후 13년 만에 손실을 봤다.

니콜 뮤지코 캘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에 대해 "전통적인 다각화 전략이 예상보다 덜 효과적이었다"며 이는 "상장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 증권거래소(NYSE) 앞의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의 2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캘퍼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해 6월 말 끝난 2022년 회계연도의 자산운용실적을 공개했다. 캘퍼스는 이번 회계연도 연간 투자수익률이 -6.1%로, 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23.4%) 이후 13년 만에 손실을 봤다.

니콜 뮤지코 캘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에 대해 “전통적인 다각화 전략이 예상보다 덜 효과적이었다”며 이는 “상장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캘퍼스는 주식 부문에서 -13.1%, 채권에선 -1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 사모투자에서 21.3%, 부동산에선 24.1% 수익을 냈다.

캘퍼스의 총자산은 18일 현재 4420억달러(약 581조8000억원)로, 지난해 말 5020억달러(약 660조8000억원)에서 600억달러(약 79조원)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6.7%로, 장기 연수익률 목표치인 6.8%에 근소하게 미치지 못했다.

미국 연기금들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이어진 주식시장 호황 덕분에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다. 지난해 연기금 수익률 중간값이 27%에 육박해 최근 3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만만치 않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연기금들은 이번 회계연도에 두 자릿수 손실을 보여 지난해 이익을 대체로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기금의 총자산은 지난 2020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