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학회 "P2E 거품 꺼졌다..테라·루나 사태 직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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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열풍은 끝났다고 진단했다.
P2E 게임의 원조 '엑시인피니티'의 코인 가격은 급락했으며, 최근 출시되는 P2E 게임은 반응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
현장에 나선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P2E 거품은 꺼졌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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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호 문제 여전히 비관적..외교부·문체부 노력해야"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한국게임학회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열풍은 끝났다고 진단했다. P2E 게임의 원조 '엑시인피니티'의 코인 가격은 급락했으며, 최근 출시되는 P2E 게임은 반응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 지난 5월 터진 '테라·루나 사태'로 P2E 시장이 직격타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또 게임업계 해묵은 갈증인 '중국 판호' 발급 가능성은 여전히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최근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가입한 일에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 "P2E 거품 꺼졌다"
한국게임학회는 2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게임산업 현안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 나선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P2E 거품은 꺼졌다"고 운을 뗐다.
위 학회장은 "지난해 P2E가 게임 산업의 미래라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최근 국내외 시장을 살펴보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동남아 이외의 시장 확대가 안 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에선 P2E 게임 반응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의 코인 가격이 몰락했다는 점, 국내 게임사가 P2E 게임을 다수 출시하고 있지만 '미르4 글로벌' 이후에 성공한 게임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특히 테라·루나 사태가 P2E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위 학회장은 P2E 게임이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선 '확률형아이템'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재 출시되는 P2E 게임은 모두 확률형아이템 BM(수익모델) 위에서 설계되기 때문에 사행성 이슈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P2E 게임 발전이 제대로 논의되려면 게임사가 P2E게임과 확률형 아이템과의 연결고리를 먼저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 "판호 발급 가능성…여전히 낮다"
위 학회장은 게임업계 해묵은 갈증인 '중국 판호 발급'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어려울 것이다"고 진단했다. 최근 국내 게임 '이터널 리턴'이 중국 내자 판호를 발급받은 일은 희망적이지만, 정작 중요한 건 '외자 판호'기 때문.
위 학회장은 "최근 한국의 모바일게임 '이터널 리턴'이 중국의 내자 판호를 발급 받았다"며 "과거 한국 IP를 활용한 게임에 대해 내자 판호 조차 안 내려주려는 시도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한국 IP에 대해 개방적인 시각을 가진 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건 외자 판호인데 앞으로도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고 본다"며 "외자 판호를 발급해 주더라도 1년에 1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6년간 한국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중국의 시장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힘들게 중국 시장에 진출했음에도 실패한 건, 중국 시장 변화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위 학회장의 생각이다.
이어 "중국 게임은 자유롭게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데, 한국은 발조차 딛지 못하는 건 굉장히 심각한 '불공정 무역'이다"고 비판하면서 "이제 정말 외교부, 문체부가 정말 함께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中텐센트가 게임산업협회에?…유감"
아울러 그는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이사사로 합류한 데에 "지극히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게임산업협회는 기본적으로 한국 게임사 이익 보호와 증진을 위한 기관이다"며 "현재 한국은 중국에 시장 진입조차 못하고, 법인도 세울 수 없으며, 게임도 낼 수 없는 완전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텐센트는 단순한 중소 게임사가 아니라 중국 최대 IT업체다"면서 "협회가 텐센트를 회원으로 왜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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