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50대 치명률, 40대의 4배..정부 "4차접종 참여 당부"

고령층, 50대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보호 매우 중요
4차접종 예약 크게 증가..사흘간 전주의 2배 넘게 예약

50대 연령층 코로나19 백신 4차 예방접종 첫날인 18일 광주 북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북구청 50대 공직자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광주북구 제공)2022.7.18/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유행하는 신규 변이의 면역회피 특성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고령층에 대한 보호가 중요하다며 4차 접종 참여를 21일 거듭 강조했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0.4%로 연령대가 오를 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은 이번주부터 4차 접종 대상에 포함된 50대 연령층의 접종을 적극 당부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7월 2주차까지 연령별 누적 중증화율은 40대가 0.05%, 50대가 0.14%, 60대가 0.38%이다. 누적 치명률은 40대가 0.01%, 50대가 0.04%, 60대가 0.15%로 집계됐다.

50대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은 60대보다 낮지만, 40대와 비교하면 중증화율은 약 3배, 치명률은 약 4배 높다.

임을기 반장은 50대 가운데 기저질환자, 특히 미진단(의료진의 진단을 받지 않은) 기저질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4차 접종 후 1주일이 경과한 50대 이상의 입원예방효과는 80%로, 3차 접종 후 4개월 경과 시점 55%보다 높았다.

이를 토대로 CDC는 미국 국민들에게 50대를 포함한 고령층의 4차 접종 대상자에게 즉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영국은 지난 15일 4차 접종 권고 대상을 기존 75세 이상에서 50세 이상 성인과 5~49세 임상 위험군으로 확대했다.

독일 역시 이날 기존 70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권고 연령을 낮췄다. 60세 미만에게는 의사와 상담 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고 방역당국이 4차 접종 대상자 확대를 발표하면서 4차 접종 예약·접종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대상자 확대가 발표된 7월 2주의 접종건수는 16만건으로 전주의 1.95배로 증가했다.

당일접종·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접종건수는 21만건으로 7월 2주 전체에 비해 많다.

18~20일의 4차 접종 예약건수는 71만건으로, 7월 2주(30만건)의 2배 이상이었다.

한편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485건 신규 접수됐다. 이에 따른 누적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47만2806건으로, 전체 예방접종의 0.38%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