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에 실린 홍콩 교정국의 반체제 수감자 사상 개조 방법
기사내용 요약
기고문, 中본토에서 수십년 지속된 6가지 방법 그대로 소개
흑수(黑手) 등 딱지 붙이기·반대자는 '소수자'로 규정하기 등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의 홍콩에 대한 장악력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홍콩 당국자들은 중국 주인의 눈치를 보는데 여념이 없다. 심지어 홍콩 교정국의 한 당국자가 중국 본토에서 오래도록 실시돼온 세뇌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실은 기고문 "수감된 시위대들을 상대로 한 '사상 노동'"라는 글에서 밝힌 내용이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막대한 "체제 안정비용"을 지출해왔다. 공안과 교도소는 물론 수많은 "사상 노동자"들을 운영하면서 공산당 체제에 대한 추호의 위협도 싹트지 못하게 막았다. "옳지 않다"는 말을 입밖에 내기만 하면 뒷말이 엄청나게 따른다. 정말 그런 말을 하려는 거야? 안그러는 게 낫지 않겠어? 어린 딸 학교 입학은 어쩌고? 등등.
이런데 익숙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은 사상 노동자들과 맞서는 방법을 안다. 그러나 게임룰이 바뀌었다. 의사표시 자체를 막는 것이다. 홍콩 교정국이 바로 그런 일을 한다.
2023 회계년도 예산항목에 보면 교정국이 정치범으로 기소됐지만 유명하지 않은 일반 청년 시위대 "구금자"들을 어떻게 대우하는 지가 나와 있다.
2021년말 홍콩 교도소에 수감된 18~30세 사이의 구금자가 1787명이며 18세 이하가 거의 200명이다.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중국 공산당식 사상 개조가 진행됐다.
구체적이지 않지만 부정적이라는 딱지 붙이기
반대자를 소수자로 규정
국가가 도덕 규정
가족은 너와 달리 주류에 가담
역사관 강조
당국에 대한 신뢰 강조
중국 본토에서는 감사와 심리적 지원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처벌을 감형한다. 마찬가지로 홍콩에서도 교정국은 "탈급진화와 재활 프로그램에 수감자들이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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