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집값에..작년 국민 순자산 1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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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의 자산이 1년 만에 10%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자산과 토지자산, 즉 부동산의 증가분은 1646조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 증가분의 81.1%.를 차지했다.
최근의 부동산 호황이 국민순자산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 가격은 전년보다 8.2% 뛰면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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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
2030조원 중 81.1% 부동산 증가분
한국 국민의 자산이 1년 만에 10%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 가치가 14% 넘게 뛰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국민순자산은 1경9809조원으로 1년 전보다 2030조원(11.4%) 늘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국민경제 전체를 대상으로 매년 작성하는 일종의 재무상태표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가 이제껏 쌓은 자산을 현재 가격으로 평가해 이른바 국부의 규모를 계산한다.
지난해 국민순자산 증가율은 200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도 9.6배로 전년(9.2배)보다 올랐다. 국민순자산은 크게 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으로 나뉘는데, 비금융자산(10.3%)과 순금융자산(47.5%)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불어난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 몫이었다. 건설자산과 토지자산, 즉 부동산의 증가분은 1646조원으로 전체 국민순자산 증가분의 81.1%.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 자산이 1년 사이에 10.8% 늘어난 1경6873조원을 기록한 결과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주거용 부동산(주거용 건물과 그 부속토지) 가치는 6534조원으로 14.1% 늘었다. 최근의 부동산 호황이 국민순자산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자산을 새로 취득한 영향보다는 기존 자산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훨씬 컸다는 얘기다. 부동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 가격은 전년보다 8.2% 뛰면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토지자산이 포함된 비생산자산의 가격 상승률이 8.8%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등이 평가한 시가를 바탕으로 계산한 것으로, 땅값이 그만큼 올랐다는 얘기다.
건설자산, 즉 건물의 가격도 9.4% 올랐다. 직전 2년간 1%대 상승률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다. 건설자산 가격은 건물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마진을 합쳐 계산한 것으로, 건설자재 값이나 건설사가 가져가는 영업이익 등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재고자산 가격 상승률도 4.9%를 기록하며 전년(1.8%)보다 많이 올랐다. 이병창 한은 국민대차대조표팀장은 “짓고 있는 건물도 재고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금융자산은 782조원 늘면서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이는 국내 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둔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가치의 오름세가 제한되면서 대외금융부채 증가폭도 줄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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