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리필은 한 번만"..물가 폭등에 고깃집 '이중고'

정인용 2022. 7. 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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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싼 채솟값에 상추나 깻잎을 사용하는 음식점들의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고깃집들은 가뜩이나 돼지고깃값이 올라 부담인데, 가격이 폭등한 채소까지 함께 차려야 해서 더 어려운 지경까지 내몰려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서울 망원동의 한 고깃집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채소 가격이 많이 올라 고깃집들이 고민이 크다고요?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이 채소가 있는 셀프코너 앞입니다.

상추부터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올봄만 해도 이 상추는 4kg 단위로 2만 원대였는데, 지금 5만 원이 넘습니다.

10kg 단위로 만 원대에 시장에서 떼오던 양파도 현재 2만7천 원에 달하고요.

바로 옆 마늘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기를 먹다 보면 채소도 그만큼 많이 찾을 수밖에 없다 보니 현재는 이렇게 "야채 리필은 한 번만 부탁한다"는 푯말까지 붙인 상태입니다.

직접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송정하 / 고깃집 주인 : 고깃값이 30% 인상돼서 정말 힘들어요. (채소는) 6월 말까지는 무제한으로 리필을 해드렸는데요. 7월달에 갑자기 또 상추가 6만원, 8만원으로 뛰다 보니 저도 어쩔 수 없이…]

최근 채솟값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과 비교하면 거의 한 달 새 전반적으로 평균 30% 이상 올랐다고 하는데요.

찌는 듯한 더위와 장마 등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해진 탓입니다,

여기에 삼겹살도 최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고깃집은 가격 인상 압박이 거세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 이 가게는 두 차례에 걸쳐서 고깃값을 천 원씩 올렸지만, 마진율은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다는데요.

당장 휴가철에다 날씨도 덥고 코로나 재확산 세까지 더해지면서 손님이 줄어들다 보니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전기료까지 올라 온종일 에어컨 틀기도 무서울 정도입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계속 채소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서고 있는데요.

다음 달 초에는 농식품 물가관리 종합대책도 발표할 예정이지만, 당장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시가 급한 자영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망원동 고깃집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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