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빙하 3일간 美웨스트버지니아주 30cm 높이로 덮을 만큼 녹았다

유세진 2022. 7. 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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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기온이 예년 평균보다 10도 가량 더 높은 15.6도에 달하면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간 하루 60억t에 달하는 빙하가 녹아 없어졌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립눈·얼음데이터센터의 선임연구원인 콜로라도 대학의 테드 스캠보스는 "지난주 그린란드 북부의 기온은 지난 30∼40년 간의 평균과 비교할 때 비정상적이다. 녹아내리는 빙하의 양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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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5~17일 그린란드 빙하 하루 60억t씩 녹아…이러면 향후 해수면 7.5m 상승
올림픽 수영장 720만개 채우고 웨스트버지니아주 전체 30㎝ 높이로 덮을 양
그린란드 10년마다 0.83도씩 기온 상승…지구 전체 평균보다 4배 이상 빨라
오하이오주립대 "지구온난화 방지 어떤 노력도 그린란드 빙하 붕괴 못막아"

[새크라멘토=AP/뉴시스]지난 2019년의 이상 온난 기후로 그린란드의 얼음이 기록적으로 녹아내려 그 양은 캘리포니아주를 1.25m 이상의 물로 덮을 정도라는 연구 결과가 20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은 2019년 8월 16일 한 여성이 그린란드 헬헤임 빙하에 있는 뉴욕대학 베이스캠프 안테나 옆에 서 있는 모습. 2020.08.2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그린란드의 기온이 예년 평균보다 10도 가량 더 높은 15.6도에 달하면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간 하루 60억t에 달하는 빙하가 녹아 없어졌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흘 간 녹아내린 물은 올림픽 규격 수영장 720만개를 채우기에 충분한 양으로 웨스트버지니아주 전체를 30㎝ 높이로 뒤덮을 수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미 국립눈·얼음데이터센터의 선임연구원인 콜로라도 대학의 테드 스캠보스는 "지난주 그린란드 북부의 기온은 지난 30∼40년 간의 평균과 비교할 때 비정상적이다. 녹아내리는 빙하의 양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린란드에서 연구에 매달리고 있는 다른 과학자들도 그린란드의 더운 기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대학의 쿠탈미스 세일럼은 "요즘에는 티셔츠만 입고 돌아다녀도 괜찮을 정도로 날이 덥다"고 걱정했다.

과학자들은 5320억t의 빙하들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간 지난 2019년 여름과 같은 사태가 재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시 그린란드 전체 빙하 표면이 녹아내리면서 지구 해수면이 1.5㎜ 상승했었다.

현재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아내리면 전 세계 해수면이 약 7.5m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20년 과학자들은 그린란드의 빙상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녹았다고 밝혔었다.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원들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어떤 노력도 결국 그린란드 빙하의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는 최근 몇 년 동안 지난 1만2000년 이래 가장 빠르며 그린란드 상공의 중력장에서 측정 가능한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시작되기 전 그린란드의 기온은 0도에도 훨씬 못미쳤었다. 1980년 이후 그린란드는 10년마다 화씨 1.5도(섭씨 0.83도)씩 상승했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보다도 4배나 빠른 것으로 그린란드의 기온이 빙하가 녹는 임계값을 넘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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