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 서울시 7만명 확진자 대비..고위험군 관리 총력(종합)

김진희 기자 2022. 7. 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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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병상 가동률 40.2%..3주 이내 259병상 추가 확보
동네 '원스톱 진료센터' 확충..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재개
21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2022.7.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시가 지역 내 하루 최대 7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병상과 치료 체계를 확충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 재확산 대비를 위해 코로나19 대응 자문회의, 보건소장회의 등을 통해 '재유행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검사, 병상, 재택치료, 접종 등 방역·의료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병상가동률은 현재 40.2%로 의료역량이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데에 대비해 기존 보유 중인 590병상에 더해 추가로 259병상(중증 125개·준중증 134개)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에서 확진자 최대 정점을 30만명으로 발표했는데 전국 확진자 중 서울시 비중을 따져보면 20~25% 되고 이는 7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총 4000병상을 늘린다고 했는데 우선 3주 동안 1400병상을 확대한다고 해서 저희도 259병상 늘린다는 것"이라며 "서울 확진자가 7만명 정도면 중증과 준중증 병상은 989병상, 약 1000병상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와서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일반의료체계에서 확진자 치료를 위해 동네병원 중심의 진료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응급환자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유증상자가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는 2830곳 운영 중이며 이 중 검사, 진료, 처방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133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재유행에 대비해 8월까지 원스톱 진료기관 2350개소를 목표로 자치구, 시의사회와 협력해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요양병원·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진료 당일에 먹는 치료제까지 처방하고, 필요 시 신속 입원을 연계해 관리하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도 운영한다.

서울시 의료기동전담반 8개반(6개병원)을 권역별로 나눠 요양시설, 정신시설, 장애인시설에 환자 발생시 즉각 투입해 당일 약처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오는 8월1일부터 집중의료기관 운영 중단에 따라 재택치료자의 24시간 비대면 의료상담과 약 처방을 위한 '의료상담센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1개소에서, 확진자 추이 및 의료상담 실적 등을 모니터링해 6개까지 늘려 나갈 방침이다.

박 국장은 "감염병전담요양병원 확진자의 중증도가 높아지면 중증이나 준중증 병상으로 옮겨가지만, 그러지 않으면 요양병원 내에 의사가 상주해 관리·치료해 나가는 방향으로 해 나갈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전파력이 높기에 확진자가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중증도를 낮추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먹는치료제, 주사처방제를 빨리 복용하도록 해서 중증화나 사망률을 낮추는 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는 감염 시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당초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4차 접종을 50대 및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까지 확대한다.

시는 최근 검사 증가 추세를 감안해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임시선별진료소를 재개해 저녁 시간대와 주말 검사도 확대한다.

검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실시하고, 주말에도 운영한다.

평일에는 선별진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주말의 경우 토요일은 선별진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는 전날 대비 1만6670명 늘어난 381만8284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서울 지역 사망자는 하루 사이 4명 추가돼 누적 4927명이 됐다.

박 국장은 "최근 서울시 감염재생산지수(Rt)는 6월21일부터 1 이상을 유지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주간 서울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특히 소아와 10대 청소년의 확진 비율이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지난 주부터 위중증자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사망자 수는 월간 일평균 2명 이하, 주간 치명률은 이번 주 0.02%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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