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휴가 어쩌나..대우조선 사태·민생위기 속 尹대통령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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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첫 휴가를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당초 윤 대통령이 8월 초 여름 휴가를 갈 것으로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예상됐으나, 산적한 현안 속에서 쉽사리 용산 청사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된 탓이다.
윤 대통령이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각 수석을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진의 휴가 일정 논의도 '올스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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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첫 휴가를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당초 윤 대통령이 8월 초 여름 휴가를 갈 것으로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예상됐으나, 산적한 현안 속에서 쉽사리 용산 청사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된 탓이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재 구체적인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휴가를 갈 수 있을지, 간다면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대우조선해양 문제도 있고 챙겨야 할 현안도 있어서 아직 여름휴가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대 현안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를 겪는 경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3차례 직접 주재하며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서민·중산층 어려움은 갈수록 가중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도 당면한 현안이다.
파업 50일을 넘기면서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업계 전체 시름이 깊어지고 있지만 하청노사 임금협상이 쉽사리 진척되지 않는 분위기다.
파업이 진행되는 옥포조선소가 역대 대통령들이 자주 여름 휴가를 보냈던 저도와 같은 거제 지역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이밖에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 국내 자산의 현금화 절차가 임박한 가운데 한일관계 해결 등 현안이 쌓여 있다. 국정 지지율 하락에 대한 대책 마련과 8·15 광복절 특별사면 등에 대한 정국 구상도 숙제로 남아 있다. 윤 대통령의 고민이 이어지는 것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60%를 넘어선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윤 대통령이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각 수석을 비롯해 대통령실 참모진의 휴가 일정 논의도 '올스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면 다른 참모들을 비롯해 휴가를 못 가는 분이 생기니 가긴 가야겠지만 아직 결정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출근길 문답에 나선 윤 대통령이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언론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건강 상태는) 일일이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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