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주식이 밀어올린 國富..작년 11% 증가해 1경9809조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공개한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국민순자산(국부)은 1경9809조원으로 2020년 대비 11.4%(203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폭 증가다. 그 직전에는 2018년(2017년 대비 8.9% 증가)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가구당 순자산은 5억4476만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명목GDP(2072조원) 대비 9.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이 늘어났고, 순대외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명목GDP는 2020년에 비해 6.7% 늘어났지만 토지자산의 경우 10% 늘면서 토지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5.2배로 2020년(5.0배)보다 상승했다. 이 역시도 역대 최고치다.
국민순자산의 96.1%를 차지하는 비금융자산은 1경9027조원으로 나타났으며 2020년 대비 10.3%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이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4%로, 우리나라 국부에서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한은에 따르면 국민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까닭은 자산가격의 변동 등 거래 외 요인(1713조원)이 거래 요인에 의한 증가(317조원) 보다 컸다.
건물과 토지 자산 등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지난해 비금융자산 가격이 전년 대비 8.2%나 크게 올랐기 때문에 명목보유손익이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 순금융자산(순대외금융자산의 원화 환산액)도 금융자산이 금융 부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47.5%(252조원) 큰 폭 증가했다. 금융자산은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645조원), 현금 및 예금(434조원) 위주로 19.8%(1889조원) 증가했다.
종전 역대 최대였던 2019년(5178억달러)보다 약 1200억달러 많은 수준이었다. 이번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순대외금융자산은 6596억 달러로 더 늘었다.
이처럼 순대외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난 까닭은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작년 한해동안 18.7%, 나스닥은 21.4% 올랐으며, 유럽 증시도 21%가 올랐다. 지난해 해외투자 열풍이 추가로 국부를 밀어올린 셈이다.
전체 국부에서 차지하는 비중(58.5%)이 가장 높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1경1592조원으로 2020년에 이어 높은 증가세(10.8% 증가)를 유지했다.
실물 및 금융자산이 금융 부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자산항목은 주택 등 부동산, 현금 및 예금 위주로 증가했고, 금융부채는 대출금과 정부융자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가계부문 순자산 구성을 보면 주택이 5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주택 이외 부동산 22.7%, 현금 및 예금 18.5% 순으로 나타났다.
[박동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반도체에 340조원 투자 촉진…세제혜택 확대-반도체 아카데미 신설
- 우리나라 가구당 재산 5억4476만원…부동산이 75% 이상 차지
- 출근길 변호사도 회계사도…`디그` 없인 못살아요
- 전기료 3배 폭등 이후…英지자체 "우리 지역에 원전 지어달라"
- "공급망 위기에 긴밀히 공조" 외친 17개국 장관들…中만 없었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한소희, 숨겨진 ‘1년의 진실’…알려진 ‘94년생’ 아닌 ‘93년생’과 어머니의 수배 아픔 - MK스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