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담수화 공정 에너지 소모 30% 줄인다..생산단가 10% 절감

에너지연 "하루 2천t 이상급 대용량 시험 공장 개발 계획"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해수를 담수화하는 데 소모되는 에너지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정남조 박사 연구팀은 담수화 공정의 역삼투 모듈 앞뒤에 역전기투석 발전기를 연계한 융합 공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핵심 소재인 역전기투석용 패턴형 이온교환막과 역삼투용 삼투막도 개발했다.

역전기투석은 이온교환막을 통해 바닷물·민물 사이 이온이 분리돼 이동할 때 발생하는 전위차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융합 공정을 통해 하루 100t 담수 생산에 성공했는데, 기존 역삼투 단일 공정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30% 이상 줄었다.

공정 대용량화·최적화를 달성하면 담수 생산단가는 10% 이상 절감하고,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 1㎾h당 평균 실제 발전비용인 균등화 발전비용 단가는 130원 이하로도 가능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해수 담수화 기술 관련 세계 시장은 매년 15% 이상 성장세로, 2025년에는 38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정남조 박사는 "중동·동남아시아·유럽 등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 글로벌 기술 선도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을 위해 하루 2천t 이상급 대용량 시험 공장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경제